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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UB WC] 이탈리아가 지배한 세계클럽선수권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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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2 (일) 09:48

                           

[CLUB WC] 이탈리아가 지배한 세계클럽선수권대회



[더스파이크=조훈희 기자] 통산 5번째 패권을 노리는 트렌티노 발리(이하 트렌티노)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결승에 오른 쿠치네 루베 치비타노바(이하 치비타노바)가 2018년 세계 최고 클럽의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2일 새벽(한국시간) 폴란드 쳉스토호바의 할라 소포르토바에서 펼쳐진 2018 세계클렵배구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치비타노바는 아세코 레소비아(이하 레소비아)를 3-1(29-31, 25-19, 25-14, 25-23)로, 트렌티노는 파켈 노비 우렌고이(이하 우렌고이)를 3-1(22-25, 25-14, 25-16, 25-19)로 각각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로써 이번 결승전은 이탈리아 클럽간 대결로 성사됐다. 1992년 곤자가 밀라노(당시 우승)와 트레비소의 맞대결 이후 26년 만에 벌어지는 같은 국가 클럽끼리의 맞대결이다.

결승전에는 치비타노바가 먼저 올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치비타노바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던 4강전 첫 번째 경기(01:30). 그러나 1세트 먼저 기세를 올린 팀은, 개최국 폴란드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레소비아였다.

치비타노바는 첫 세트 시작과 함께 서브와 블로킹의 우위를 내세워 13-9까지 앞섰다. 그러나 레소비아는 상대 범실을 틈타 티보 로사(OS, 62.5%(15/24), 블로킹 1, 서브 3)의 서브로서 끈질긴 추격을 펼쳤다. 다미안 슐츠(OP, 45.16%(14/31), 서브 2)의 팁 공격으로 23-22로 첫 역전에 성공한 레소비아. 듀스에 돌입하여 역전과 재역전이 거듭되었고, 결국 38분간의 1세트 혈투는 데이비스 스미스의 A퀵에 의해 레소비아의 몫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2세트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레소비아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후안토레나(OS, 58.62%(17/29), 서브 1)와 드라간 스탄코비치(MB, 83.33%(5/6), 블로킹 2, 서브 2)의 서브. 상대 팀 에이스인 티보 로사의 결정력에 눌려 11-15로 끌려가던 치비타노바였다. 그러나 후안토레나가 자신의 서브 로테이션에서 동점(17-17)을 만들었고, 뒤이어 스탄코비치의 서브 차례(18-18에서 시작)에서 연속 6득점하며 단숨에 2세트를 승리,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켰다.

3세트에서는 2세트의 흐름이 그대로 이어졌다. 레소비아는 한때 9-19까지 벌어지는 등 완패를 당했다.

4세트에서는 초반 다미안 슐츠와 티보 로사의 서브가 통하며 6-3까지 리드했지만, 로버랜디 시몬(87.5%(7/8), 블로킹 3, 서브 3)의 7연속 서브에 8-13으로 뒤집히며 결승행 꿈이 좌절되고 말았다. 라파엘 레드비츠(St)의 교체 투입이후 점수차가 좁혀졌으나, 츠베탄 소콜로프(55.55%(15/27), 블로킹 1, 서브 2) 요안디 레알 히달구(50.0%(10/20), 서브 1, 블록 1) 등 치비타노바의 화려한 공격진을 끝내 넘지 못했다.

 

[CLUB WC] 이탈리아가 지배한 세계클럽선수권대회

4강전 두 번째 경기(04:30)에서는 트렌티노가 우렌고이에 한 수 위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비교적 손쉽게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서브 11:4, 블로킹 5:1, 범실 수 20:27 등 대부분의 기록에서 나타나듯, 트렌티노는 1세트를 제외하면 시종일관 여유 있는 리드 속에서 경기를 운영했다.

이미 조별 예선전에서도 공·수 양면에서 안정감이 부족한 모습이 드러났던 드미트리 볼코프(OS, 68.0% 17/25)와 이고르 클류카(OS, 41.67%(5/12), 서브 1)는, 2세트 초반부터 또다시 급격한 리시브 난조를 빠지며 팀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특히 6-8 상황에서 맞은 우로스 코바세비치(OS, 66.67%(14/21), 서브 4)의 서브 로테이션에서 이고르 클류카가 크게 흔들리며 연속 5점을 내주고 무너진 장면은, 2세트는 물론 경기 전체를 결정지은 분수령이 되었다. 우렌고이는 4개의 서브에이스와 더해 9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자멸했고, 3세트부터는 수비 조직력이 완전히 와해된 채 이렇다 할만한 저항조차 해보지 못하고 트렌티노에 무릎을 꿇었다.

반면 트렌티노는 서브에서의 우세를 바탕으로, 우로스 코바세비치-루카 베토리(OP, 73.68%(14/19), 서브 2)-애런 러셀(OS, 72.22%(13/18), 서브 1) 등 좌우 윙과 스레코 리시나치(75.0%(6/8), 블로킹 3, 서브 2)-다비데 칸델라로(83.33%(5/6), 블로킹 1)의 미들 블로커 진이 고루 활약하며 압승을 이끌어냈다.  

이번 대회는 내일 새벽 예정된 레소비아-우렌고이의 3위 결정전(01:30)에 이어 트렌티노와 치비타노바의 결승전(04:30)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사진/ FIVB 제공



  2018-12-02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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