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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UB WC] 트렌티노 빌리, 아세코 레소비아 4강행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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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9 (목) 09:48

                           

[CLUB WC] 트렌티노 빌리, 아세코 레소비아 4강행



[더스파이크=조훈희 기자] 29일(한국시간) 폴란드 레조프에서 열린 2018 세계클럽배구선수권대회.조별예선 B조 두 번째 경기에서, 트렌티노 발리와 아세코 레소비아가 남은 두 장의 준결승 티켓을 획득했다. 4강전 대진표는 30일 펼쳐질 루베 시비타노바-파켈 노비 우렌고이(A조)와 트렌티노 발리와 아세코 레소비아(B조)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이 대회 역대 최다 및 연속 우승(4회)기록을 보유한 트렌티노 발리와 2012년부터 6년 연속 4강에 진출(우승 3회 2013, 2015, 2016)한 사다 크루제이루. 두 강호의 맞대결은 대회전부터 B조 대진 중 최고의 빅 카드로 꼽혔다. 특히 이미 1패를 안은 사다 크루제이루의 준결승 진출 여부가 달린 경기였기에 더욱 관심을 모았다.

에반드루 게하(OP, 25점, 블로킹 4, 서브 5)와 테일러 샌더(OS, 18점, 블로킹 3, 서브 2)의 분투로 1세트 낙승에 이어 2세트도 승리를 목전에 두었던 사다 크루제이루. 그러나 제니아 그레베니코프의 결정적인 디그와 호드리구 레우(OS)의 잇따른 범실로 역전패하며 기세가 꺾였다.

결국 애런 러셀(OS, 24점, 공격성공률 59.46%(22/37))과 리시나치(10점, 공격성공률 69.23%(9/13))가 활약한 트렌티노 발리에 마무리에서 뒤지면서 1-3(25-17, 26-28, 23-25, 25-27)으로 아쉽게 패해 연속 4강 진출 기록을 ‘7’로 늘리는데 실패했다.

세터 기량과 팀의 활용 선수층 두께에서 승패가 갈린 경기였다. 시모네 지아넬리의 정교한 세트와 노련미에 비해, 동갑(96년생)인 페르난두 크렐링의 토스 질와 경기 운영 능력은 많은 면에서 부족함을 드러냈다.

또한 리시브와 수비면에서 내내 치명적인 범실을 범한 호드리구 레우(OS)를 대체할 재원이 마땅찮았던 사다 크루제이루에 비해, 트렌티노 발리에는 우로스 코바세비치(OS)를 교대할 마아텐 판 가데렌(OS)이 있었다.

트렌티노 발리는 비록 블로킹에서는 크게 뒤졌으나(4-14), 전반적인 수비 조직력의 짜임새와 이단 연결과정의 정밀도에서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CLUB WC] 트렌티노 빌리, 아세코 레소비아 4강행 

뒤이어 벌어진 경기에서는 예상대로 아세코 레소비아가 카탐 아르다칸을 3-0(25-21, 25-21, 25-11)으로 완파하고 2승째와 함께 준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리베로를 제외한 양 팀 선발 6명의 평균 신장은 201.7cm : 196.7cm. 그러나 이 경기의 승패는 신장이 아니라 선수의 기량과 기본기의 차이에서 갈렸다.

아세코 레소비아는 서브득점 수에서 11-0으로 상대를 압도했고, 이러한 서브 우위를 바탕으로 시종일관 경기를 리드했다. 티보 로사(OS, 19득점, 블로킹 2, 서브 3)와 데이비드 스미스(MB, 10점, 블로킹 2, 서브 2)가 공격에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리시브 라인이 완전히 무너지면서 상대의 높은 블로커들과 오픈 위주의 정면승부를 피할 수 없었던 카탐 아르다칸. 세터인 모하메드 타헤르 바디 혼자의 힘으로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고, 블로킹에서의 완패(2:10)는 당연한 결과였다.

아시아와 세계 정상권 팀들의 격차는 신장과 체격의 열세에 앞서 리시버들의 자세와 스탭, 판단력과 반응속도 등 개인의 기량과 기본기 부족으로부터 비롯되고 있다는 아픈 현실을 절감할 수밖에 없는 경기 내용이었다.

사진/ FIVB 제공



  2018-11-29   조훈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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