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강을준 감독·데뷔 조성원 감독, KBL컵대회 '승리 합창'(종합2보)
(군산=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9년 6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고양 오리온 강을준(55) 감독과 사령탑 데뷔전에 나선 창원 LG 조성원(49) 감독이 나란히 승리를 따냈다.
LG는 20일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MG새마을금고 KBL컵대회 첫날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99-93으로 물리쳤다.
1승을 먼저 따낸 LG는 24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이기면 4강에 진출한다.
올해 4월 LG 지휘봉을 잡은 조성원 감독은 프로농구 감독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조성원 감독은 여자프로 청주 KB와 남자 대학팀인 명지대 사령탑, 남자프로 서울 삼성 코치 등을 역임했지만 남자프로 감독으로는 이날 첫 경기를 치렀다.
또 이어 열린 C조 경기에서는 오리온이 상무를 101-71로 따돌리고 첫 승을 거뒀다.
역시 올해 4월 오리온 사령탑에 선임된 강을준 감독은 2011년 3월 LG 감독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 이후 약 9년 6개월, 날짜 수로는 3천463일만의 프로농구 감독 복귀전에서 이겼다.
오리온도 22일 부산 kt를 물리치면 4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프로농구 10개 구단 가운데 2019-2020시즌이 끝난 뒤 감독을 교체한 팀이 LG와 오리온 2개 팀인데 이 두 명의 새 사령탑들이 컵대회 첫날 나란히 승리를 따냈다.
컵대회 개막전으로 열린 경기에서 LG는 3쿼터 종료 2분여 전까지 13점을 뒤지다가 승부를 뒤집었다.
LG는 65-78로 끌려가다 조성민과 김시래의 연속 3점포, 캐디 라렌의 덩크슛과 3점포 등을 묶어 3쿼터를 80-80, 동점으로 마쳤다.
이후 93-93 동점으로 맞서던 경기 종료 49초를 남기고 LG 강병현이 3점포를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LG는 리온 윌리엄스와 라렌이 나란히 20점씩 넣었고, 국내 선수로는 김시래가 14점을 기록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오리온이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무를 상대로 전반 한때 11점 차로 끌려가며 뜻밖에 고전했으나 2쿼터 막판 이후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은 끝에 30점 차로 크게 이겼다.
오리온에서는 김강선 18점, 최진수 17점으로 활약했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오리온에 합류한 이대성은 11점, 7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상무는 2015년 8월 프로아마최강전에서 고려대에 64-79로 패한 이후 약 5년 만에 국내 공식 경기에서 패했다.
장창곤 상무 감독은 경기 후 "그때 이후 프로 D-리그나 전국체전, 농구대잔치 등에서 패한 기억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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