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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민 복귀, 다시 MVP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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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1 (목)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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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3.01 (목) 11:59

                           

두경민 복귀, 다시 MVP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까



 



 



[점프볼=이원희 기자] 두경민(DB)이 다시 소속팀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냉랭한 며칠을 보냈었다. 태업설과 개인적인 문제들. 두경민은 소속팀 경기 4경기를 결장 중이었고, 대표팀 휴식기까지 맞물리면서 약 3주간 DB 경기에 뛰지 못했다. 하지만 1일 KCC전에 출전할지 모른다. 이상범 DB 감독은 “상황을 봐서 두경민을 내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두경민은 외국선수 디온테 버튼과 함께 올시즌 DB를 이끈 에너자이저였다. 41경기를 뛰었고 평균 16.5점 2.9리바운드 3.9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은 45.2%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두경민의 활약을 앞세워 DB는 1일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정규리그 6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2위 전주 KCC와 3.5경기차. 꼴찌 후보에서 정규리그 우승팀이 되기까지 한 걸음만 남겨두게 됐다. 두경민도 마찬가지다. 올시즌 이렇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예상을 깨고 큰 태풍을 몰고 왔다.


 


소속팀 경기에 뛰지 못했지만, 대표팀 경기력을 본다면 컨디션에 크게 이상은 없어 보인다. 두경민은 최근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지난 23일 홍콩전에서 13점, 26일 뉴질랜드전에서 15점을 기록했다. 후반에 체력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코트로 나서는 순간만큼은 본인의 몫을 당당히 챙겼다.


 


두경민은 얼마 남지 않은 정규리그에서 다시 한 번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그렇다면 두경민이 다시 MVP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까.


 


정규리그 MVP는 보통 우승팀에서 나온다. 개인 성적에서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압도하지 않는다면 대부분 정규리그 우승팀에서 MVP도 배출된다. 그런 의미에서 두경민은 올시즌 강력한 MVP 후보였다. 개인 기록이 뛰어나고, DB가 우승했을 경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두경민과 MVP 경쟁을 펼치는 선수로는 오세근(KGC인삼공사) 이정현(KCC) 정도다. 오세근은 40경기 출전 평균 18.7점 9리바운드 1.3스틸 1.1블록슛, 이정현은 44경기를 뛰고 평균 13.5점 3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오세근의 경우 득점과 리바운드 부문에서 앞선다. 이정현은 두경민과 기록이 비슷비슷하다. 하지만 DB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다면, 두경민은 다른 선수들이 갖지 못하는 ‘가산점’이 생긴다.


 


여러모로 최근 일들이 아쉽다. 두경민은 태업설, 개인적인 문제들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최근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좋지 않은 여론도 생기면서 MVP 경쟁에 악영향을 끼쳤다. MVP는 기자단 투표로 정해진다. 논란이 일으킨 선수에게 많은 표가 나올 수 있을까. 재출전 없이 시즌을 마쳤다면, 두경민이 MVP를 받을 가능성은 희박했다.


 


그렇다고 해서 두경민의 MVP 가능성이 ‘0%’는 아니다. 시즌 막판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팀의 우승을 이끈다면 다시 한 번 MVP를 향해 달려갈 수 있다. 그렇다면 이번 시상식은 DB의 집안잔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외국선수상에 버튼이 유력하고, 기량발전상에는 서민수 또는 김태홍이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두경민이 그 방점을 찍을 수 있을까.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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