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천/최권우 기자] “플레이오프에서는 오늘 같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게 하겠다”
청주 KB스타즈는 28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 전에서 76–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0연승을 달린 KB스타즈는 26승 7패를 기록, 1위 우리은행에 한 경기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경기 내내 리드를 한 번도 허용하지 않으며 일궈낸 승리였다. 위기도 있었다. 전반 내내 10점 이상의 리드를 유지했지만 후반 들어 상대의 거센 추격에 고전했다. 하지만 4쿼터 상대 턴오버와 파울 트러블 상황을 십분 활용해 승리했다.
KB스타즈가 자랑하는 단타스-박지수 트윈타워는 이날도 44득점과 21리바운드를 합작하며 제 역할을 해냈다. 베테랑 김보미의 활약도 대단했다. 이날 11득점 3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한 김보미는 공수 양면에서 빛났다. 상대 에이스 강이슬을 전반까지 5득점으로 묶는 건 물론이고, 2쿼터에만 8득점 2리바운드를 쓸어 담으며 해결사를 자처하기도 했다.
경기 후 김보미는 “초반에 슛이 잘 들어가면서 다득점할 수 있었다. 그래서 선수들이 순간적으로 방심한 것 같다. 이게 빌미가 되어 후반에 추격을 허용한 건 옥에 티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날 승리로 KB스타즈는 프랜차이즈 최다인 10연승을 달렸다. 선수단 전체가 기뻐할 만한 대기록에도 김보미는 웃지 않았다. 그는 “후반 경기 내용이 불만족스러워 웃을 수 없다. 경기 후 선수들도 라커룸에서 플레이오프에서 이런 모습 절대 보이지 말자고 입을 모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실책이었다. KB스타즈는 이날 19개의 실책을 범했다. 후반에만 15개의 실책을 저지른 것이 상대 거센 추격으로 이어졌다. 김보미는 이에 대해 “나부터 실책을 줄여야 한다. 우리 팀은 포스트를 활용한 공격을 많이 한다. 경기를 치를수록 상대는 그 부분을 집중 견제하고 있다. 우리도 나름의 대비는 하는데 잘 안 되고 있다. 나부터 안으로 공을 투입하는 타이밍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최대한 다양한 루트를 예상하고 상황에 맞게 선수들끼리 이야기하며 대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KB스타즈는 이번 시즌 우리은행과의 맞대결에서 4승 3패로 앞선다. 플레이오프에서의 맞대결이 점쳐지는 두 팀이기에 상대 전적에서의 우위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김보미는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우리은행의 위력에 위축됐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확실히 다른 것 같다.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이기겠다는 선수들의 의지도 강하다. 7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한 점도 고무적이다. 그렇다고 절대 자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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