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잠실학생/김용호 기자] 이재도(26, 180cm)가 프로 데뷔 후 첫 플레이오프 무대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89-78로 이기며 5연승을 질주했다. 휴식기 뒤 첫 경기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이어간 이재도는 이날 15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4쿼터에만 10점을 집중시키며 SK의 추격을 무의미하게 했다.
경기를 마친 이재도는 “휴식기 전 4연승을 달릴 때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오늘까지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경기 전에 바라는 대로 경기력이 잘 나올까 걱정도 많았는데 오랜만에 한 경기 치고는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KGC인삼공사는 마지막 휴식기 전부터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으로 완전한 전력을 가동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그 공백을 남은 선수들이 알차게 메워내면서 오히려 더 가파른 상승세에 올랐다. 이재도는 이런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주축선수들의 빈자리를 실감했다.
“분위기가 좋지만 (오)세근이형도 몸이 완전치 못하고 (양)희종이형은 오늘 엔트리에서 아예 빠졌다. 좋은 내용이 나오고 있지만 두 형들이 빠졌다는 건 확실히 불안 요소다. 젊은 선수들의 좋은 기세는 있지만 이 기세가 한 번 꺾이면 어쩌나하는 마음도 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형들이 분명히 필요하기 때문에 잘 돌아왔으면 좋겠다. 빨리 형들이랑 뛰고 싶다.”
이어 “데이비드 사이먼이 기복 없이 워낙 잘해주고 있고 (한)희원이가 (전)성현이가 앞선에서 공수에 대한 공헌이 좋아서 내가 경기하기가 편하다”며 팀원들에게 최근 활약에 대한 공을 돌렸다.
프로 5년차인 이재도는 이번 시즌 중간 KGC인삼공사로 팀을 옮기면서 첫 플레이오프 무대를 앞두고 있다. 신인시절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는 엔트리에 들지 못해 지켜보기만 했다는 그는 “남은 5경기를 모두 뛰게 되면 최근 4시즌 연속으로 풀타임을 소화하게 된다. 일단 이게 가장 가까운 목표다. 그리고 반드시 다치지 않고 플레이오프 무대를 무사히 밟고 싶다. 혹시나 다쳐서 플레이오프를 못 뛰면 노이로제에 걸릴 것 같다”며 남은 시즌 목표를 밝혔다.
또한 “플레이오프에 가서 ‘촌놈’소리를 듣지 않도록 하겠다. 긴장해서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도록 당차게 뛰어서 최대한 높이 올라가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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