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강현지 기자] 3라운드의 전초전이 끝나고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불이 붙었다. 2위부터 7위까지 6개 팀이 4경기 승차 내에 촘촘히 포진한 가운데, 더 큰 상승세를 노리는 LG와 전자랜드가 두 하위권 팀의 홈을 방문한다. 하지만 오리온과 삼성도 최근 나아진 경기력으로 만만히 볼 상황은 아니다. 3라운드에 빠듯한 일정이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한 주의 시작을 승리로 장식할 주인공은 누가 될까.
▶ 고양 오리온(7승 13패) vs 창원 LG(11승 9패)
오후 7시 30분 @고양체육관 / IB스포츠- 적응 중인 시거스, ‘돌파 특화’ 그레이 상대로는?- 꾸준한 메이스, 국내 득점은 글쎄- 연승 노리는 양 팀, 앞선 맞대결은 LG가 2승
3라운드 두 경기만에 오리온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제이슨 시거스도 경기를 치를수록 점점 팀에 녹아드는 모습이다.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는 17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 합류 후 최고 활약을 펼치며 시즌 7승을 거머쥐게 했다. 추일승 감독은 역시 시거스가 나아진다고 평가했지만, 좀 더 적극적인 플레이를 원하는 상황. 미스매치나 아이솔레이션 상황에서는 패스보다는 직접 해결해주길 원하고 있다.
조쉬 그레이 또한 원래 장점인 돌파가 삼성전에서 돋보였다. 베테랑 시거스를 만나 그의 플레이가 진가를 발휘할지 지켜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 LG는 제임스 메이스가 꾸준히 득점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선수들과의 시너지가 살아나고 있지 않아 고민이다. 특히 김종규의 부진이 뼈아프기만 하다. 최근 3경기에서 평균 7.3득점 5.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내지 못한 것이 패책.
올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는 LG가 모두 승리했다. 두 외국 선수와 더불어 김시래와 김종규의 득점력이 살아났던 덕분. 리바운드도 경기당 43.1개를 걷어내 리그 2위, 반면 오리온은 35.6개로 9위다. 과연 LG가 강력한 높이에 국내선수 득점까지 더하며 웃어보일지, 아니면 오리온이 LG에게 올 시즌 첫 승리를 거둘지 주목된다.
▶ 서울 삼성(5승 15패) vs 인천 전자랜드(13승 8패)
오후 7시 30분 @잠실실내체육관 / MBC스포츠+- 연승 실패 삼성, 결국엔 국내 가드가 살아나야- 2위까지 점프한 전자랜드, 주축들의 몸 관리가 관건- 앞선 맞대결 삼성 평균 63득점, 전자랜드 방패 뚫을까
삼성 역시 유진 펠프스, 네이트 밀러와 손발 맞추기에 한창. 원주 DB를 잡으면서 7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LG에게 승리를 내주며 또 한 번 시즌 첫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밀러와 더불어 김태술, 이관희, 천기범의 활약이 관건인데, 이관희를 제외하고는 업앤다운이 있거나 많지 않은 것이 흠. 김태술 역시도 LG와의 경기에서 전반 11득점을 기록했지만, 후반 들어서는 무득점에 그쳤다. 천기범과 김현수의 지원도 미비하다.
전자랜드는 KT를 꺾으면서 단독 2위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머피 할로웨이가 발등 부상을 꾸준히 안고 있지만, 박찬희와 더불어 헌식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것이 고무적. 게다가 김낙현 또한 배포 있는 플레이를 펼쳐 주목받고 있다. 김낙현은 4쿼터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키며 KT전 승리에 한 몫을 해냈다.
한편, 올 시즌 삼성의 평균 득점은 78.3점. 전체 9위다. 전자랜드를 상대로도 1라운드 68점, 2라운드 58점만을 넣으며 큰 점수차로 패했다. 높이에서 열세인 부분은 올 시즌 삼성이 시즌 막판까지 안고 가야 할 약점. 그렇다면 앞선에서 좀 더 활력을 북돋워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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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1 강현지([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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