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서울/김용호 기자] WKBL의 레전드들이 선수들에게 뜻깊은 시간을 선사했다.
30일 서울 성수동 바이산에서 NIKE BATTLE FORCE SEOUL 3on3 HOOPS BATTLE 2일차 일정이 펼쳐졌다. 앞서 오전에는 박대남, 박찬성 트레이너가 현장을 찾아 초등부 대상으로 원포인트 레슨을 전하는 YA CLINIC 시간이 펼쳐졌다.
이날의 메인 이벤트는 단연 W’S SESSION이라는 이름으로 마련된 여자부 선수들을 위한 시간. 바로 여자프로농구에서 레전드로 이름을 새기며 은퇴한 박정은 WKBL 경기운영부장과 지난 시즌을 끝으로 신한은행을 떠난 김연주가 노하우 전수를 위해 찾아온 것이다.
이 둘의 등장만으로 현장의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간단한 인사와 근황을 전한 후 장내아나운서의 진행에 행사는 자연스레 토크쇼로 이어졌다. 자연스러운 소통을 위해 ‘선수’라는 호칭으로 진행된 토크쇼. 박정은, 김연주 두 선수의 답변 하나 하나에 시선을 떼지 못했다.
처음으로 던져진 질문은 ‘슛을 잘 쏘는 방법’이었다. 이에 박정은과 김연주 모두 ‘이미지 트레이닝’을 꼽았다. 슛 하나를 던지더라도 그 상황에 대한 이미지 트레이닝에 집중해야한다는 게 레전드의 꿀팁이었다.
토너먼트를 앞둔 선수들에게 박정은과 김연주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선수 시절 준결승전을 꼽았다. 공교롭게도 모두 상대가 KB스타즈여서 잠깐의 실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또한 참가자들에게 우승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박정은은 “고리타분할 수도 있지만, 내가 잘하려고 하는 것 보다, 팀원들을 어떻게 살려줄지에 집중하는 게 우승에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원동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연주는 “각자의 목표보다는 팀 전체가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경기에 나서는 게 중요할거다”라며 원팀을 강조했다.
즐거운 토크쇼를 마친 박정은과 김연주, 그리고 여자부 참가 선수들은 본격적으로 코칭 타임을 가졌다. 두 레전드는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선수들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플레이 팁을 전수하면서 선수들의 입가에 미소를 번지게 했다.
트레이닝을 통해 충분히 몸을 푼 선수들은 슈팅 챌린지 시간도 가졌다. 박정은 팀과 김연주 팀으로 나눠 진행된 슈팅 챌린지는 먼저 선수들이 자유투 라인에서 개인 당 30초 동안 자유롭게 슛을 시도했다. 그 결과 김연주 팀이 큰 차이로 앞섰던 상황. 마지막 주자로 3점 라인에 김연주와 박정은이 나섰다. 선공을 펼친 김연주는 녹슬지 않은 슛감을 선보였다. 이에 질세라 박정은도 추격의 슛을 연달아 성공시켰지만, 아쉽게 한 골 차이로 역전에 실패하며 승리는 김연주 팀으로 돌아갔다.
그 어느 때보다 알차게 시간을 보낸 선수들. 마지막으로 공 선물과 단체 사진 촬영까지 마치며 두 레전드와의 만남이 끝났다. 아쉬움을 남았는지 몇몇 선수들은 김연주, 박정은과 셀카를 남기기도 했다.
휴식을 취한 선수들은 잠시 후 오수 4시 30분부터 여자부 8강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과연 3일차인 12월 1일 4강 토너먼트에 오를 주인공은 누가 될지 주목된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2018-11-30 김용호([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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