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군산/김용호 기자] 경기를 거듭할수록 진가를 드러내는 마퀴스 티그(25, 184cm)가 첫 째도, 둘째도 팀의 승리를 생각했다.
티그는 26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18득점 2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날아올랐다. 하승진의 높이 공백을 메운 브랜든 브라운(29득점 15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과 함께 제몫을 다해내면서 팀의 101-83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티그는 팀원 전원의 활약에 만족을 표했다. 그는 “팀 전체적으로 굉장히 좋은 경기를 했다. 패스와 전체적인 움직임이 좋았던 것 같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티그는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경기 조율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덕분에 추승균 감독이 추구하는 스페이싱 농구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에 그는 “아직 많은 경기를 하지 않았지만 점점 팀원들이 어디서 공격을 할 수 있는 지와 어떻게 패스를 줘야하는 지를 파악하고 있다”며 그 비결을 밝혔다.
이에 함께 인터뷰실을 찾은 정희재도 “맛있게 패스를 준다는 말이 딱 맞다. 3점 라인에서 발을 맞추고 있으면 볼이 올 것 같다는 믿음이 있다. 티그는 슛이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항상 패스를 준다. 들어가지 않더라도 짜증내지도 않고 계속 슛을 쏘라고 한다”며 든든함을 표했다.
맹활약 속에서 하승진의 공백은 어떻게 느꼈을까. 티그는 “(하)승진이형이 없다고 해서 나았다고 생각한 건 없다. 당연히 있을 때 더 편하게 느껴지고 리더십이 있는 선수다. (승진이형이)없어서 더 잘했다기 보다는 그저 없는 상황에서 또 다른 농구를 한 것뿐이다.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하승진의 복귀를 염원했다.
한편 지난 현대모비스전 패배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모두가 다 괜찮은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에 미스가 난 것 뿐이지 모두 열심히 뛰었고 괜찮은 경기였다. 고칠 부분만 조금 손보면 현대모비스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 생각한다.” 티그의 말이다.
마지막으로 올 시즌 많은 각광을 받고 있는 타 팀의 단신 외국선수들에 대해서는 “제일 중요한 건 팀 승리이기 때문에 나에 대한 스포트라이트는 딱히 필요 없다. 우리는 득점을 할 수 있는 좋은 팀원들이 많다. 그래서 내가 패스를 많이 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나도 언제든 득점을 올릴 수 있다”고 자신감 표출과 함께 팀을 우선시하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 사진_박상혁 기자



  2018-10-26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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