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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리그] ‘이주연 힘받은’ 이채은 "언니랑 같은 팀에서 뛰면 좋을 것"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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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9 (토) 16:44

                           

[주말리그] ‘이주연 힘받은’ 이채은 "언니랑 같은 팀에서 뛰면 좋을 것"



[점프볼=서울/강현지 기자] “같은 팀에서 뛴다면 도움 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요?(웃음)” 똑 닮은 자매가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용인 삼성생명 이주연(20, 171cm)이 9일 서울 양정고등학교에서 열린 2018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를 찾았다. 인성여고에서 뛰고 있는 동생, 이채은(3학년, G)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언니의 응원을 받은 덕분일까. 풀타임을 뛴 이채은은 12득점 6리바운드 4스틸로 활약하며 팀 승리(59-41)에 앞장섰다.

 

경기를 마친 이채은은 “3점슛도 던져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또 슛 성공률도 높이고 싶었는데 아쉬운 점이 많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를 들은 이주연은 “경기를 2쿼터만 봤는데, 어깨 수술 후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몸 상태가 올라오는 중인 것 같다”고 동생의 경기를 되짚고는 “3학년이 됐으니 책임감을 가지고, 부상 없이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며 어깨를 토닥였다.

 

이채은은 올 시즌이 끝나면 2018년 W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인성여고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만큼 두 자매는 프로팀에서도 같은 팀에서 뛰는 그림을 그려봤을 터. 이주연이 “서로 잘 알기 때문에 의지하고, 시너지를 살릴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하자 이채은도 둘이 함께 뛰었던 2016년을 떠올렸다.

 

“언니랑 같이 있을 때 고민도 많이 털어놨고, 또 조언도 많이 얻었다. 부족한 걸 많이 물어볼 수 있어 좋을 것 같다.” 동생 이채은의 말이다. 이를 들은 언니는 “더 혼나봐야 한다”며 유쾌하게 웃은 뒤 “동생이라 덜 혼내고 했던 것은 없었는데, 그래서 정신적인 부분에서 단련이 됐을 거다. 같은 팀에서 다시 뛰게 된다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두 자매의 우애는 인터뷰에서 보였다. 최근 WKBL 위시코트에서 놀랄만한 춤사위를 선보여 이슈가 됐던 이주연. 이 모습은 동생 덕분에 나올 수 있었다고. 이주연은 “모처럼 집에 가면 동생이랑 이야기도 하면서 놀고 싶은데 동생은 방 안에만 있다. 통하는 건 춤이다. 집에 거울이 있는데, 춤을 추고 있으면 (방에서) 나와 함께 춘다”고 폭로했다. 집에서 재회하면 이주연은 놀고 싶어 하는 스타일, 이채은은 휴식을 취하는 스타일이라고.

 

숙명여고를 상대로 승리를 챙긴 인성여고(2승 1패)는 숭의여고, 춘천여고와 함께 오는 8월 3일부터 시작되는 왕중왕전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대회 우승을 거두는 게 목표다”라고 힘줘 말한 이채은은 “슛을 좀 더 보완하고 싶다. 또 앞선에서 수비를 악착같이 해 뺏는 수비에서 강점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목표를 전했다.

 

# 사진_ 강현지 기자



  2018-06-09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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