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장타 욕심' 디섐보 "체중 늘리고 48인치 드라이버 사용"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괴력의 장타력으로 러프와 단단하고 빠른 그린으로 무장한 US오픈 코스를 공략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끝없는 장타 욕심을 드러냈다.
디섐보는 US오픈 우승 뒤 "골프에서 장타자는 어마어마하게 유리하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장타력을 더 늘리기 위해 몇 가지 더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섐보는 이미 알려졌듯이 48인치 길이의 드라이버를 용품 회사와 함께 개발 중이다. 이르면 다음 대회에 48인치 드라이버를 실전에 투입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48인치 드라이버가 완성되면 아마 360야드에서 370야드를 날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섐보가 현재 사용하는 드라이버 길이는 45.75인치다.
샤프트가 길어질수록 비거리는 더 나지만, 통제가 쉽지 않다.
또 디섐보는 장타력의 원동력이 된 체중을 더 늘릴 계획이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20㎏을 늘려 체중 100㎏이 넘는 거구로 변신한 그는 현재 104㎏에서 112㎏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이미 세워놨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장 덴버로 이동해서 트레이너와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디섐보는 US오픈에 앞서 "아무리 러프가 길어도 드라이버를 치겠다. 러프에 떨어져도 웨지 아니면 쇼트 아이언으로 그린 공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공언대로 티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41%에 그쳤지만 혼자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내며 우승했다.
'러프에 떨어지면 1타를 잃는다'는 '게임의 법칙'을 바꿔버린 셈이다.
'게임의 법칙'을 바꾼 힘은 평균 325.6야드에 이른 무시무시한 장타력이다.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는 평균 336.3야드를 날렸다.
디섐보의 이런 장타력 증대 계획은 다음 메이저대회 마스터스를 겨냥한 것이라고 골프 채널은 분석했다.
깊고 질긴 러프로 무장한 US오픈 개최 코스를 무장 해제한 장타력으로 '유리알 그린'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을 정복한다는 야심이다.
1997년 마스터스 때 타이거 우즈(미국)의 장타에 18언더파라는 스코어를 허용해 자존심을 구긴 이후 전장을 꾸준히 늘려온 오거스타 내셔널이 디섐보의 장타 폭격 예고에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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