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후 새신랑 되는 KIA 터커 "마음 한결 편해졌어요"
윌리엄스 감독 권유로 오프시즌 1루 수비 훈련에 집중
(광주=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서 3년째 뛰는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31)는 올 시즌 후 화촉을 밝힌다.
지난달 인스타그램 계정에 약혼녀에게 반지를 건네며 청혼하는 사진을 올린 터커는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장거리 연애로 힘들었는데 약혼 후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고 빙그레 웃었다.
터커는 2018년 미국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뛰던 시기에 피앙세를 만났다고 소개한 뒤 "하는 일도 많고, 한국에 오면 2주간 격리해야 해 올 시즌 중 약혼녀가 광주를 찾기는 힘들다"고 예상했다.
터커는 입국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2주간 전남 담양의 한 펜션에서 격리 생활을 마치고 동계 훈련 2일째인 이날 팀에 합류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재능 있는 선수들을 기용해 선수 기용 폭을 넓히고자 지난해 시즌 후 터커에게 외야수에서 1루수로 보직 변경을 권유했다.
이에 따라 터커는 미국에서 내야 전문 수비 코치, 내야수들과 협업으로 1루 수비 실력을 키웠다.
터커는 "미트로 볼을 잡는 것, 풋워크 등이 외야수로 뛸 때와는 다르기에 이 부문을 중점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감독이 1루수로 못 박지 않고 상대 투수에 따라 외야수도 병행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두고 터커는 "그게 바로 내가 오프시즌 기간 열심히 훈련한 이유"라며 "둘 다 충분히 잘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터커는 지난 시즌 타율 0.306에 홈런 32개, 타점 113개, 득점 100개를 수확해 타이거즈 역대 외국인으로는 30홈런-100타점-100득점을 최초로 달성했다.
그러나 터커는 "수치는 괜찮았지만, 좀 더 꾸준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았다"며 "올해엔 특별한 수치보다 전 부문에서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새내기 외국인 투수 대니얼 멩덴에게 KBO리그에 적응하는 게 중요하며 라이프스타일도 미국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던 터커는 "재능 있는 선수들과 함께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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