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DB, 개막 전 우승 후보…'이제 몸 풀렸어'
부상 등 악재 겹치며 하위권 밀렸지만 최근 상승세 반격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전체 6라운드 중 이번 주 5라운드로 접어드는 가운데 하위권 팀들의 '고춧가루 뿌리기'가 순위 경쟁의 변수로 떠올랐다.
최하위 원주 DB는 1일 강원도 원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경기에서 99-88로 이겼다.
kt는 이날 패배로 공동 4위가 될 기회를 놓치고 오히려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5위로 밀려났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당면 과제인 kt로서는 뼈아픈 패배다.
DB는 최근 6경기에서 4승 2패를 기록하며 '꼴찌'답지 않은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윤호영이 부상에서 돌아왔고, 지난해 12월 말에 영입한 얀테 메이튼도 팀에 녹아들었다.
최근 6경기에서는 선두 전주 KCC와 3위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2점 차 승리를 따냈을 만큼 경기 내용도 준수하다.
8위에 머무는 서울 SK도 최근 KCC와 2위 울산 현대모비스의 연승을 모두 끊어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SK는 김선형, 최준용, 안영준, 김민수 등 부상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지난해 12월 초부터 급격한 내리막을 탔다.
그러나 안영준, 김민수가 최근 복귀했고 닉 미네라스의 경기력도 올라오면서 지난달 12연승 중이던 KCC, 7연승을 달리던 현대모비스를 모두 꺾었다.
최근 2승 1패로 역시 상승세인 SK는 발목 부상 중인 김선형이 이르면 11일, 늦어도 휴식기 이후인 25일 복귀 예정이다.
6강 희망은 SK 쪽이 훨씬 크다. 공동 5위 kt, 전자랜드와 승차가 3경기라 남은 5, 6라운드에서 추격을 바라볼 만하다.
DB는 공동 5위와 승차가 6.5경기로 따라붙기는 쉽지 않은 격차다.
두 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중도에 종료된 2019-2020시즌 정규리그를 공동 1위로 마쳤던 팀들이다.
이번 시즌 개막에 앞서서도 우승 후보로 거론됐지만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외국인 선수의 합류 거부(DB), 최준용의 돌발 행동(SK) 등 악재가 겹치며 하위권으로 밀려 있다.
부상자들이 복귀하고 2월 중순 이후 국가대표 차출 변수까지 더해지면 '하위권 같지 않은 하위 팀' SK와 DB를 쉽게 보기는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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