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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오른 김상식 "전북 축구에 '흥과 멋' 더하겠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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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3 (수) 12:25

                           


사령탑 오른 김상식 "전북 축구에 '흥과 멋' 더하겠다"

"새 시즌 목표는 K리그1·ACL '더블' 우승"

"운동장에선 '독사' 밖에선 '식사마' 될것"



사령탑 오른 김상식 전북 축구에 '흥과 멋' 더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흥과 멋, 화끈한 공격의 전북 축구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 한 팀에서 12년간 선수와 코치로 헌신한 끝에 사령탑에 오른 김상식 신임 감독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취임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펼쳐나갈 새 전북 축구를 이렇게 정의했다.

지난 10년간 K리그를 대표하는 강호로 군림해온 전북의 축구를 상징하는 말은 '닥공(닥치고 공격)'이다.

전 포지션에 걸쳐 리그 최고 수준의 선수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공격적 축구를 펼쳐 리그 통산 최다 8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현역 시절 특출난 공격 전개 능력을 갖춘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름 날린 김 감독은 기존 전북 축구에 '흥과 멋'을 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항상 재미있는 축구, 공격 축구,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꿈꿔왔다"면서 "흥과 멋, 화공(화끈한 공격)을 펼쳐 보이겠다"고 힘줘 말했다.

사령탑 오른 김상식 전북 축구에 '흥과 멋' 더하겠다

K리그1과 대한축구협회 FA컵에서 우승해 '더블(2개 대회 우승)'을 이룬 2020시즌에 버금가는 성적을 데뷔 시즌에 내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김 감독은 "전북 감독이라면 누구나 K리그1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A컵 우승을 목표로 도전해야 한다"면서 "내년에는 K리그1과 ACL에서 더블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은 취재진 참석 없이 유튜브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자 질문은 구단이 사전에 취합했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 전북 감독으로 취임한 소감은

▲ 전북 선수 출신 첫 감독으로서 책임감과 무게감을 많이 느낀다. 우리 선수들을 믿고 저를 든든히 응원해주신 팬들이 있기 때문에 무게감을 이겨내고 더 좋은 축구를, 더 멋있는 축구를 만들어나가겠다.

-- 2021시즌 목표는

▲ 전북 현대 감독이라면 누구든 누구나 K리그1과 ACL, FA컵 우승을 목표로 도전해야 한다. 내년에는 K리그1과 ACL에서 더블을 차근차근히 해내겠다.

-- 어떤 축구를 펼쳐 보이고 싶나

사령탑 오른 김상식 전북 축구에 '흥과 멋' 더하겠다

▲ 선수 시절부터 항상 재미있는 축구, 공격 축구,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꿈꿔왔다. 내 축구는 흥, 멋, 화공이다. 흥겹고 재미있고 멋있는, 그리고 화끈하고 화려한 공격의 축구를 보여드리겠다. 더 많은 골로 팬들이 경기장을 더 찾을 수 있게끔 하겠다.

-- 오랜 시간 전북의 성장 과정을 함께해왔다. 가장 먼저 변화를 주고 싶은 부분은

▲ 전북엔 우승할 수 있는 DNA가 있다. 늘 많은 우승을 꿈꾸는 팀이다. 그런 부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 이운재, 김두현 코치와 함께한다는 얘기가 있다. 코치진 인선 작업은 어떻게 돼가고 있나

▲ 마무리 단계는 아니다. 준비 중이다. 이른 시일 내에 구성을 잘 마쳐서 동계훈련부터 새 시즌 준비에 차질 없도록 하겠다.

-- 새 시즌 개막전 상대가 울산 현대다.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 울산이라고 해서 특별히 따로 준비할 것은 많지 않다. 지난 시즌 울산전에서 한 번도 안 졌다. 우리 선수들이 큰 경기에서 항상 강했고, 잘 해왔다. 선수들 믿고 준비하겠다.

-- 이동국이 은퇴했다. 그 없이 치르는 첫 시즌이어서 '구심점'이 안 보인다는 우려가 적잖다

사령탑 오른 김상식 전북 축구에 '흥과 멋' 더하겠다

▲ 이동국이 팀의 구심점 역할을 매우 잘해줘서 지금의 전북이 있다. 참 고맙게 생각한다.

한 선수 빠졌다고 전북이 흔들리지는 않는다. 남은 선수들이 제 역할을 책임감 있게 해 준다면, 한 명 한 명이 구심점 역할을 해서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전북은 '신인의 무덤'으로 불린다

▲ 이재성(킬), 김민재(베이징 궈안), 송범근(전북) 모두 '무덤'이라고 불리던 팀에서 잘 성장해서 좋은 선수가 됐다. (가능성이 보이는) 몇몇 (어린) 선수들이 있는데 동계훈련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고 지도하면서 훈련으로 발전시키겠다. 좋은 스타플레이어가 나올 것이다.

-- 스트라이커 자리가 예년보다 약하다는 지적이 계속 나온다

▲ 구스타보가 건재하다. 임대 간 김승대도 돌아온다. 역시 임대 복귀하는 최영준, 한승규 등과 기존 선수들을 잘 조합한다면 내년에도 공격 축구를 할 수 있다. 이동국과 조규성(상무 입대 추진)이 빠져나가는 자리를 메울 수 있다.

물론 좋은 선수가 나오면, 구단과 잘 얘기해서 영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사령탑 오른 김상식 전북 축구에 '흥과 멋' 더하겠다

-- 요즘 감독 별명 많이들 붙인다. 어떤 별명을 원하는가

▲ 내 별명이 원래 두 개 아닌가. 운동장에서는 '독사', 밖에서는 '식사마'….(웃음)

감독이 되고서도 마찬가지였으면 좋겠다. 운동장에서는 독사처럼 지도하고, 밖에서는 형처럼, 부모처럼, 선수들과 유대 관계를 형성하겠다. 그렇게 내 축구를 펼치다 보면 언론이 좋은 닉네임을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 팬들에게 하고픈 말은

▲ 큰 팀을 맡게 돼 무한한 영광이다. 구단이 4연패를 달성하고 감독으로 취임했는데, 부담감도 많이 있다. 하지만 나에겐 선수들과 팬들이 있다. 부담감을 자신감으로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흥과 멋, 화공으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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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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