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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해원 감독, “이탈리아에 한 수 배워, 젊은 선수들 잘 해낼 것”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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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4 (목) 23:44

                           

차해원 감독, “이탈리아에 한 수 배워, 젊은 선수들 잘 해낼 것”



[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연승 행진을 마감한 차해원 감독이 이탈리아 배구에 대한 극찬과 앞으로의 구상에 대해 밝혔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2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차 마지막 경기인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0-3(17-25, 21-25, 21-25)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도미니카 공화국전부터 이어오던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차해원 감독은 “이탈리아 배구를 오늘 한 수 배웠다. 수비나 볼을 연결하는 타이밍까지,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빨랐다. 앞으로도 기억하고 본받아야 할 배구였다. 여기에 우리의 서브 리시브가 불안했고 리베로 진영도 아쉬웠다. 17번 선수(미리얌 파티마 실라)의 공격 타이밍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베테랑 선수들이 조금 지쳤다. 경기 이후에 바꿔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도 했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대회에 앞서 차 감독은 이번 대회는 ‘이기거나 배우는 자리’라고 밝힌 바 있다. 차 감독은 오늘은 ‘배우는 경기’였다는 데에 동의하면서 동시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차 감독은 “일방적으로 지긴 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20점대까지 올라왔다는 점은 높이 사고 싶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그리던 멋진 세트가 올라오기도 했다. 다만, (이)효희가 오늘은 그동안의 피로 때문인지 아쉬움이 있었다. 네덜란드에서는 (이)다영이나 (이)나연이를 골고루 투입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3주차에 큰 도전을 맞이한다. 팀의 에이스인 김연경을 비롯해 김수지와 양효진이 네덜란드에서 치러지는 예선 라운드 3주차에 결장한다. 차 감독은 주축 선수가 다수 빠지는 네덜란드 시리즈에서의 구상에 대해 “(김)연경이 자리는 (박)정아나 (강)소휘가 메울 예정이다. 미들블로커 자리는 박은진과 정선아, 김희진까지 세 명이 커버하게 할 생각이다. 이효희가 확실히 지친 모습을 보여줘서 네덜란드에서는 세터에도 다른 선수들을 기용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젊은 선수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는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승패는 피할 수 없다. 주축 선수가 대거 빠지는 만큼, 이전보다 패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차 감독은 “김연경이나 이효희가 있을 때는 그쪽에 기댈 수 있었지만, 다음 주에는 그럴 수 없다. 선수들이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줄 것이다. 젊은 선수들끼리 시너지 효과가 나면 좋은 성적이 나올 수도 있다. 보기 좋은 경기를 하고 올 것이다”라며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경기는 한국의 고질적인 약점이 드러난 경기이기도 했다. 주 공격수 중 김연경을 제외하면 여전히 리시브가 불안하다는 점이었다. 차 감독은 이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생각해야 할 문제이며, 단기간에 고쳐질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차 감독은 “초등학교 4학년 정도부터 프로 2~3년차는 되어야 국제 대회에서 오는 강한 서브를 제대로 받을 수 있다. 외국 선수들의 파워는 우리 선수들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서브 리시브가 잘 이뤄지기 위해서는 기본기가 받쳐줘야 한다. 이는 시간이 필요한 문제다. 다행히 (이)재영이는 많이 늘었다. 이제 다른 선수들도 조금만 더 가다듬으면 리시브에서도 더 나은 그림이 나오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유용우 기자

  2018-05-24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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