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창원/민준구 기자] “감독이 삭발투혼 해야 겠나(웃음). 선수들의 이기겠다는 의지가 승리를 가져왔다.”
고양 오리온은 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88-85로 승리했다. 전반까지 김시래에게 무려 11어시스트를 허용했지만, 후반 버논 맥클린의 폭발적인 득점력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추일승 감독은 짧게 자른 머리를 자랑하며 “감독이 삭발투혼 해야 겠나(웃음). 그래도 선수들의 강한 의지가 승리를 가져왔다. 전반에 비해 후반부터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유쾌하게 웃었다.
추일승 감독은 “모처럼 연승을 했다. 계속 이어나갔으면 좋겠다”며 “높이 싸움에서 대등하게 가져갔다. 맥클린이 골밑에서 잘해줬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오리온은 한호빈의 군 제대 이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승리보다 패배가 더 많지만, 경기 내용은 좋아지고 있다는 것. 추일승 감독은 “(한)호빈이가 오면서 1번(포인트가드) 포지션의 문제는 사라졌다. 다만, 조금 더 적극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말이다(웃음)”고 말했다.
끝으로 추일승 감독은 “부산 외에는 집 떠나면 고생이라고 생각했다. 그나마 창원에서 이겨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는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한편, 현주엽 감독은 “맥클린에게 너무 많은 득점을 내줬다. 골밑 수비를 더 신경썼어야 했는데 그쪽에서 파생되는 공격까지 모두 놓쳤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14어시스트로 시즌 최다 기록을 낸 김시래에 대해선 “좋은 경기 해줬다. (김)시래가 조율부터 시작해 패스, 득점까지 다방면에서 역할을 해내더라. 승리를 못해서 아쉬울 뿐이다”고 말했다.
# 사진_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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