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GK 송범근 "10개월 만의 원정 '국대 사명감'으로 뛴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10개월 만에 원정길에 오른 김학범호의 골키퍼(GK) 송범근(23·전북)이 '호랑이 마크'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올림픽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이집트 3개국 친선대회가 열릴 카이로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학범호가 원정 경기를 치르는 건 지난 1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10개월 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협 속에서 어렵게 출전하게 된 친선대회다.
그래서인지 송범근은 대표팀 유니폼 왼쪽 가슴에 있는 호랑이 엠블럼이 더 각별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송범근은 "철저한 방역 속에 이집트라는 먼 곳까지 오게 됐다"면서 "국가대항전에 오고 싶어도 못 오는 선수들이 많다.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왼쪽 가슴에 있는 대표팀의 자부심을, 사명감을 가지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소집 명단에는 이승우(신트트라위던), 백승호(다름슈타트)를 비롯해 김현우(NK이스트라), 이재익(앤트워프), 김정민(비토리아),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천성훈(아우크스부르크) 등 23세 이하 유럽파 자원들이 총출동한다.
평소 멀리 떨어져 있는 유럽파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 볼 절호의 기회다.
송범근은 "승우와 승호 등 20세 이하 월드컵 때 만났던 선수들을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면서 "해외파 선수들과 함께 뛸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남미 최강 브라질과 개최국 이집트가 출전한다.
브라질에는 유럽 명문팀 소속 유망주들이 즐비하다.
송범근은 "좋은 팀에서 뛰는 브라질 선수들을 상대하는 건 좋은 경험"이라면서 "팬들이 코로나19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풀 수 있게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올림픽대표팀은 13일 오전 3시 카이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이집트와 대결하고 14일 오후 10시 브라질과 같은 경기장에서 2차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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