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와 10년 동행 마치고 떠나는 상무, 17일 마지막 홈 경기
관중 2천500명 입장 가능…전역식·편파중계 등 다양한 행사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번 시즌을 끝으로 상주와의 10년 동행을 마치고 연고지를 옮기는 상무(국군체육부대) 축구단이 마지막 홈 경기를 팬들과 함께한다.
상주는 17일 오후 2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대구 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25라운드 홈 경기에 나선다.
2003년부터 광주를 연고로 K리그에 참가하다가 2011년 경북 상주로 둥지를 옮겨 열 번째 시즌을 보낸 상무의 '마지막 상주 홈 경기'다.
상주와의 연고 협약 만료에 따라 상무는 내년부터는 경북 김천에서 '김천 상무'라는 이름으로 그라운드를 누빈다.
이에 따라 이미 내년 K리그2로 강등을 확정한 채 이번 시즌에 나섰음에도 상주는 K리그1 24라운드까지 11승 5무 8패를 거둬 4위(승점 38)를 달리고 있다.
선수들의 전역과 입대로 변동이 큰 가운데서도 상위권 경쟁을 펼쳐 상주에서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등 다른 동기부여가 될 만한 요소가 딱히 없는 상황이지만, 상주는 마지막 홈 경기에서 연패 탈출과 막바지 선두권 추격을 노린다.
무엇보다 올해 현장에서는 거의 만나지 못한 팬들과 마지막 경기를 함께하게 돼 큰 의미를 지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상주는 8월 9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 밖에 관중을 받지 못하다가 최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함에 따라 마지막 경기를 유관중으로 치를 수 있게 됐다.
상주 구단은 전후 한 자리, 좌우 세 자리씩 띄어 앉기를 시행, 최대 2천500명을 받기로 하고 다양한 행사도 준비했다.
매 시즌 입장 관중을 대상으로 '출석 도장' 형식으로 진행한 '스탬프 데이'를 경기장을 찾는 '직관' 팬과 현장에 함께 하지 못하는 '집관' 팬 모두를 위해 연다.
현장에선 발열 체크 등 방역 조치를 마친 유료 입장권 소지자에게 '스탬프'를 주며, 이 중 선착순 500명에게는 구단 캐릭터 인형을 선물한다.
이번 시즌이 끝난 뒤인 11월 22일 전역하는 김민혁, 김선우, 김진혁, 박세진, 배재우, 송승민, 황병근 병장의 전역식도 마지막 홈 경기에서 열린다.
예년에는 '프리 허그'나 사인회 등 팬들과 대면 행사를 마련했으나 올해는 영샹 상영과 관중의 기립 박수 등 약식으로 진행된다.
8월 한 달 간 K리그 경기 중 가장 멋진 골 장면을 만든 선수에게 주는 '게토레이 지 모먼트 어워드'의 주인공인 문선민을 축하하는 '랜선 시상식'도 마련된다.
상상 응원단, 인플루언서 '상도동 말디니'와 함께 아프리카TV(sangjufc)에서 '편파 중계'도 한다.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 쌍방향 소통이 이뤄지며, 채팅창 댓글 이벤트로 선물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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