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말하는 모리뉴와의 1년 "토트넘에 성공 가져다줄 분"
"아마존 다큐 속 내 모습, 묘하더라고요"
(서울=연합뉴스) 유지호 안홍석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8)이 조제 모리뉴 감독을 향한 깊은 존경심과 믿음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연합뉴스를 포함한 국내외 언론과 인터넷 화상 인터뷰에서 "모리뉴 감독은 '위닝 멘털리티'를 가졌으며, 토트넘에 분명 성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인터뷰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제작한 '모 아니면 도 : 토트넘' 다큐멘터리 시리즈 홍보를 위해 마련됐다.
지난 시즌 초반 성적이 곤두박질치자 구단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를 경질하고 모리뉴 감독을 전격 선임하는 장면으로 이 다큐멘터리는 시작한다.
토트넘 훈련장과 경기장은 물론 라커룸과 식당 같은 '예민한 곳'까지 카메라를 설치한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선수들이 모리뉴 감독 선임을 알리는 TV 보도를 놀라는 표정으로 보는 모습까지 생생하게 나온다.
팀의 핵심인 손흥민은 대표팀에 소집된 상태에서 포체티노 감독 경질과 모리뉴 감독 선임 소식을 듣게 된다.
손흥민은 이날 인터뷰에서 그날 느꼈던 복합적인 감정을 설명했다.
손흥민은 "그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포체티노 감독과 정말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슬펐다"면서도 "모리뉴 감독은 내가 어릴 적부터 수많은 트로피를 수집한 분이어서 그가 나의 감독이 된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모리뉴 감독과 보낸 지난 1년에 대해서는 "환상적이었다"고 크게 만족해했다.
손흥민은 "모리뉴 감독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함께하기 어려운 사람이 아니"라면서 "나는 그와 함께하는 시간을 정말로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 시즌 내내 '밀착취재'를 당한 소감도 밝혔다.
카메라에 찍힐 때는 크게 의식하지 않았는데, 막상 다큐멘터리를 보니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손흥민은 "우리는 라커룸이나 식당에 카메라와 마이크가 있다고 해서 평소와 다르게 행동하지 않았다"면서 "위고 요리스(골키퍼)와 다투는 장면도 그저 감정적인 상태에서 나온 자연스러운 해프닝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화면을 통해 본 라커룸 등등 우리의 생활 공간은 아주 묘하게 느껴졌다"면서 "내 모습과 목소리는 물론이고, 우리의 훈련, 경기 장면을 다큐멘터리를 통해 들여다본다는 게 이상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토트넘은 부침을 거듭하다가 결국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팀에 불행한 일들이 많았기에, 선수로서 좀 슬프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