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경기 무승' 갈 길 먼 인천, 무고사마저 부상 이탈 우려
부산전 전반 발목 부상으로 교체…서울과의 '강등권 매치' 앞두고 악재
(인천=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개막 이후 8경기째 승리가 없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주포 무고사(28·몬테네그로) 마저 부상으로 이탈할 위기에 처했다.
무고사는 2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K리그1 8라운드 홈 경기에 인천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2분 만에 송시우와 교체됐다.
전반 24분 상대 수비수 도스톤벡과의 공중볼 경합 이후 내려오다가 착지 때 발을 잘못 디뎌 쓰러진 무고사는 일어나서 몇 분을 더 소화했으나 이후에도 왼쪽 발목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더 뛰지 못한 채 그라운드를 떠났다.
3월 A매치를 위해 몬테네그로로 떠났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로 발이 묶여 한 달가량 팀에 합류하지 못한 무고사는 시즌 초반 컨디션 회복에 어려움을 겪다 이달 17일 광주FC와의 7라운드에서 마수걸이 득점포를 기록했다.
바로 다음 경기에서 부상에 발목을 잡혀 인천으로선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부산과 득점 없이 맞서다 후반 32분 상대 수비수 김문환에게 중거리포를 얻어맞은 인천은 결국 0-1로 져 시즌 8경기 무승(2무 6패)의 수렁에 빠졌다.
막판 파상공세로 슈팅 수에서는 오히려 11-10(유효슈팅 6-5)으로 앞섰으나 마무리를 지어야 할 무고사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이번 시즌을 8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으나 인천은 잇단 부상 변수에 시달리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 마하지(호주)가 허벅지 통증 등으로 뛰지 못하다가 7라운드에야 돌아왔고, 또 다른 외국인 공격수 케힌데(나이지리아)는 수원 삼성과의 3라운드에서 무릎을 심하게 다쳐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임완섭 감독은 "무고사는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아 봐야 한다. 아팠던 선수들이 복귀하는 시점에 또 부상자가 나와 걱정이 큰 게 사실이다"라며 "무고사의 골이 터져야 팀이 잘 갈 수 있는 만큼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한다"고 우려했다.
나란히 '7경기 무승' 중이던 부산에 시즌 첫 승을 내줘 이번 시즌 K리그1의 '유일한 무승' 팀이 된 인천은 다음 경기에선 부산만큼이나 승리가 절실한 FC서울과 대결(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나선다.
서울은 지난해 리그 3위에 오르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나섰으나 최근 5연패로 부산에도 밀려 11위로 추락, 인천을 상대로 단단히 벼르고 나올 게 분명하다.
임 감독은 "연패로 선수들의 정신적인 면이 가장 많이 걱정된다. 서울도 마찬가지 상황이라 일단은 정신적, 육체적 피로를 풀고 팀을 수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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