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튼전 직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 오늘 경기, 재계약설, 최근 상을 당한 박지성에 대한 그의 말.
[골닷컴,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이성모 기자 = "재계약에 신경쓰기보다는 더 배워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맨쇼'에 가까운 맹활약을 펼치며 소속팀 토트넘의 4-0 대승을 이끈 손흥민. 그는 이 경기에서 홈 경기 5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등 웸블리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그런 좋은 활약 덕분에 포체티노 감독의 기자회견장에서는 현지기자들이 손흥민에 대한 질문을 세 차례나 하는 진풍경이 나오기도 했다.
에버튼전이 끝난 직후 믹스트존에서 손흥민을 만났다. 다음은 손흥민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 오늘 첫 골을 넣고 다섯손가락을 치켜세웠는데 어떤 의미였는지요?
"저는 사실 잘 몰랐는데 경기하기 전 주변에서 이야기해주더라고요. 특별한 생각 없이 한 세리머니였습니다. 이번 골은 운이 좋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골문 앞에서 터치만 잘 하면 됐던 골이었기 때문에 운이 좋았다고 생각을 하고 저 혼자만 잘한 게 아니라 팀원들이 모두 잘한 것 같아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번 경기에서도 골대를 때리는 장면이 나왔는데. 아쉬울 것 같은데요.
"매 경기가 아쉽죠. 저는 늘 이야기하듯이 만족이 없다고 생각하고 제가 좋아하는 위치였고, 그런 기회에서는 당연히 골을 넣어야 하는 게 맞지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더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지난 번에 찬스메이킹에 신경을 더 쓴다고 말을 한 적이 있었고 오늘 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어시스트가 더 의미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공격 포인트는 상당히 중요한 것은 사실입다. 그런데 경기포인트에 너무 신경쓰기 보다는 그러다가는 경기가 안 풀릴 수도 있기 때문에 너무 공격포인트를 생각하기보다는 항상 경기장에 나가면 매번 다른 선수들을 만나기 때문에 그런 선수들에게서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맨오브더매치에도 선정되어 기쁠 것 같습니다.
"오랜 만에 맨오브더매치에 선정됐는데 그것보다는 지난 경기에서 승점 2를 놓쳤는데 오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가져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이게 다가 아니라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 경기 끝나고 약간 몸이 불편해보이기도 했는데, 부상이라던지 컨디션의 이상은 없는지?
"그런건 전혀 없고 몸 상태는 아주 좋습니다. 매순간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 오늘 경기 외에 영국 언론에서 토트넘에서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를 했습니다.
"특별히 얘기들은 건 없습니다. 토트넘에서 잘 하고 있고 재밌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지금부터 이야기할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보내고 있다. 토트넘에서도 그렇고 너무 많은 것을 배우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에 신경쓸 겨를 없이 훈련장에서 더 많이 배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최근에 박지성이 상을 당한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제가 나서서 말을 할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부모님이 계시기에 너무나도 마음 아프고 죄송스럽기도 합니다. 옆에서 무언가 해드릴 수 없다는 것이 제 자신이 밉고 화가 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내 자신이 밉다. 힘내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다."
- 오늘 골, 어시스트 외에 수비가담도 적극적으로 했는데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은 없는지요?
"그런 부분은 전혀 없고요. 항상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지금 너무 즐겁고 많이 배우고 있고 항상 배고프고 그래서 힘들 겨를이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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