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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아구에로-또 아구에로..아스널 갈수록 태산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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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1 (목) 19:29

                           

케인-아구에로-또 아구에로..아스널 갈수록 태산



 



[골닷컴] 윤진만 기자=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의 최근 상황과 어울리는 사자성어는 첩첩산중이 아닐까 싶다. 



 



EPL 기준 북런던 더비 7경기 7골에 빛나는 해리 케인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라이벌에게 패한 뒤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굴욕패(vs 외스테르순드)하고, EFL컵 결승에서도 무너졌다.(vs 맨시티) 연타를 맞은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시점에 자타공인 리그 최고의 골잡이이자 최근 득점 3위(21골)를 달리는 아구에로를 맞아야 한다. 2일 새벽 4시45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오, 신이시여. 



 



케인이 3번이라면, 아구에로는 4번타자다. 아스널 수비진은 여러 아스널 킬러 중 가장 팔팔한 케인 못지않게 아구에로에게도 골문을 쉽게 열어줬다. 2016년 5월 프리미어리그에서 실점한 이래로 컵대회 포함 5번 만나 약속이나 한 듯 1골씩 헌납했다. 아스널이 2-1 승리한 2017년 4월 FA컵, 준우승의 아픔을 안긴 지난 25일 EFL컵 결승에서(그것도 선제골). 지난해 11월 올 시즌 리그 첫 맞대결에서도, 2016년과 2017년 봄에 치른 일전에서도. 



 



아구에로는 팀은 다르지만 디디에 드로그바(전 첼시)로부터 킬러의 바통을 이어받은 것 같은 기세로 구너스의 아픈 곳을 쿡쿡 찔러왔다. 그는 프로 경력을 통틀어 특정 팀을 상대로 6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적이 없는데, 이날 골을 추가하면 그 나름대로도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반대로 아스널은 특정 선수에게 6경기 연속골을 허용하는 굴욕적인 기록을 안게 된다.



 



아스널은 기대했던 리그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해 동기부여가 떨어진 듯 보이고, 리그 9경기 연속 실점할 정도로 수비 불안이 지속하는 중이다. 정상적인 상태여도 부담스러운 아구에로가 더 부담스럽게 느껴질 법하다. 아스널(승점 45, 6위)은 이날 승점 획득에 실패할 경우 토트넘(55점, 4위)과 승점차가 10점으로 벌어진다.



 



사진=아구에로 슈웃.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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