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5차전 승리 열쇠…NC 실책 경계령-두산 웅담포 회복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가 운명의 5차전을 앞두고 있다.
두 팀은 2승 2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5차전을 따내는 팀은 정상까지 단 1승만 남겨두게 된다.
한국시리즈의 운명을 좌우할 5차전에서 NC는 실책 줄이기, 두산은 타격감 회복이 절대 과제다.
NC는 4차전까지 매 경기 실책이 나오는 등 실책 7개를 범했다. 단 1개만을 기록한 두산과는 큰 차이다.
작은 실수 하나로 희비가 갈리는 단기전에서 NC는 실책 7개를 저지르고도 2승 2패로 버텨냈다.
반대로 말해 실책이 없었다면 이번 한국시리즈는 NC의 일방적인 우세로 진행될 수도 있었다.
두산에 패한 2차전과 3차전이 그랬다. 2차전에선 실책으로 선취점을 헌납했고, 3차전은 6-5에서 6-6 동점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NC는 페넌트레이스에서는 팀 실책 87개로 최소 3위였다. 2위 두산(85개)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안정된 수비력을 보였다.
하지만 정규시즌 1위 팀으로서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한국시리즈에서는 허둥지둥하고 있다.
게다가 타구 속도가 빠르고 바운드를 맞추기 어려운 고척스카이돔 적응에도 시간이 걸리는 모습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너무 잘하려다 보니 더 흔들린다. 우리 것을 찾아가면 좋은 수비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NC에 '내부의 적'이 실책이라면 두산은 타격 부진이 뼈아프다.
4차전까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포스트시즌 10경기를 치른 두산은 계속된 강행군 속에 타선의 침체가 뚜렷하다.
플레이오프에서 팀 타율 0.213으로 주저앉은 팀 타율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0.228로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NC가 팀타율 0.302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4차전에선 4타수 3안타를 친 김재호를 제외하고는 타순표에 이름을 올린 타자 8명이 모두 무안타로 침묵했다.
NC가 정규시즌 종료 후 2주 넘는 휴식을 취한 반면 두산은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였고, 그 이후에도 쉴 틈 없이 강팀들과 맞서왔다.
두산의 타격 부진은 거듭된 단기전으로 인한 체력 저하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두 팀은 나란히 구창모(NC), 크리스 플렉센(두산)을 5차전 선발로 예고하며 배수진을 쳤다.
4차전까지 대등하게 맞선 양 팀의 승부는 서로의 약점을 얼마나 줄이느냐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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