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민규 vs NC 송명기…KS 4차전은 우완 영건 선발 대결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가 고졸 3년 차 우완 영건 김민규(21)를 한국시리즈(KS) 4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베테랑 좌완 유희관(34) 대신 선발로 등판할 만큼 송명기를 향한 김태형 두산 감독의 신뢰가 깊다.
김민규의 선발 등판이 확정되면서 21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4차전의 테마는 '토종 우완 영건 맞대결'로 정해졌다.
NC는 예상대로 고졸 2년 차 우완 송명기(20)를 4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김민규는 18일 KS 2차전에서 NC가 4-5로 추격당한 9회말 1사 1, 2루에 등판해 ⅔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1탈삼진으로 막고 세이브를 챙겼다.
베테랑 투수도 긴장할 만한 상황에서 타석에는 교타자 박민우와 이명기가 차례대로 등장했다.
그러나 김민규는 씩씩하게 공을 던졌고 박민우를 삼진 처리하더니, 이명기를 1루 땅볼로 요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포스트시즌 개인 첫 세이브를 올리는 순간이었다.
KS 4차전에서는 선발로 긴 이닝을 끌어가야 할 중책을 맡았다.
김민규는 13일 kt wiz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 유희관이 아웃 카운트 한 개만 잡고 마운드를 내려가자, 4⅔이닝(1피안타 무실점)을 소화하며 팀을 구했다.
김태형 감독은 내심 김민규가 선발 등판하는 4차전에서는 5이닝 이상을 던지길 기대한다.
김민규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NC를 상대로는 불펜으로만 3차례 등판해 2⅓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정규시즌에서는 나성범, 모창민, 이명기를 한 타석씩 상대해 모두 범타 처리했고, KS에서는 박민우와 이명기를 잡았다.
NC 송명기는 구원 투수로 정규시즌을 시작했지만, 8월 21일부터 선발로 보직을 바꿨다.
구원 등판 성적은 24경기 1승 평균자책점 4.05였지만, 선발로 전환한 뒤 12경기에서 8승(3패)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3.54로 호투했다.
1군 무대 첫 선발승을 거둔 상대가 두산이었다.
송명기는 8월 27일 두산전에서 5이닝 동안 8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을 2개로 억제하며 선발승을 챙겼다.
송명기의 정규시즌 두산전 성적은 4경기 1승 평균자책점 4.70이다.
송명기는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홈런 1개를 허용하는 등 4타수 3안타(타율 0.750)로 고전했다. 김재환과 박건우에게도 3타수 2안타(0.667)를 내줬고, 허경민에게도 2타수 1안타(0.500)로 밀렸다.
하지만 오재일과 정수빈은 4타수 1안타(0.250), 최주환은 2타수 무안타로 잘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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