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화이트삭스, 여전히 라루사 편…"무죄추정 원칙"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토니 라루사(76) 신임 감독이 지난 2월 음주운전으로 체포됐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곤혹스러운 상황에 몰렸다.
더욱이 라루사 감독은 체포 당시 경찰에게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고압적인 자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에 불을 붙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화이트삭스는 13일(한국시간) 성명서를 내고 라루사 편에 섰다.
AP통신은 이를 토대로 당장의 감독 교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화이트삭스는 이날 성명서에서 "토니는 모든 이에게 적용되는 무죄 추정 원칙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며 "법정에서 결론이 나오면 더 할 말이 생길 것이다. 구단은 사태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이트삭스는 라루사 감독이 지난 2월 애리조나에서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사실을 알고도 제리 라이언스돌프 구단주와 오랜 친분이 있는 그를 지난달 30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라루사는 34세이던 1979년 화이트삭스에서 감독에 데뷔, 1986년까지 7년간 팀을 이끌었다.
화이트삭스를 떠난 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1986~1995)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996~2011) 감독을 지내며 3차례 월드시리즈 우승(1989·2006·2011)을 일궜다.
33년간 통산 2천728승을 거두며 '올해의 감독상'을 4차례 수상(1983, 1988, 1992, 2002)했고, 2014년 100% 지지율로 '야구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AP통신은 라루사가 감독직을 유지할 경우 새로운 투수코치로 이선 카츠(37)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카츠는 화이트삭스의 에이스 루카스 지올리토의 고교 시절 투수코치로 비시즌에도 지올리토와 함께 훈련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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