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홍건희·박치국 투입, PO 3차전에서는 실패
2차전서 4⅓이닝 무실점 합작했던 두 투수, 3차전서는 부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는 플레이오프(PO) 3차전 승부처에서 홍건희(28)와 박치국(22)을 또 한 번 믿었다. 하지만 2차전과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두산은 12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PO 3차전에서 7회까지 0-0으로 맞섰다.
승부처는 8회였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8회에도 쉽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그러나 투구 수 100개가 넘어가자 제구가 흔들렸다.
황재균 타석에서 알칸타라가 던진 공 4개가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2사 1루에서 알칸타라는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 3루에 몰렸고, 유한준에게 유격수 강습 안타를 맞아 첫 실점 했다.
PO 2차전에서는 3회에 선발 최원준(2⅔이닝 1실점)을 강판하는 강수를 뒀던 김태형 두산 감독은 알칸타라를 두고는 쉽게 투수 교체를 단행하지 못했다.
경기 뒤 김 감독은 "알칸타라보다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는 많지 않다"고 투수 교체를 미룬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알칸타라에 이어 등판한 두산 불펜진은 크게 흔들렸다.
홍건희의 초구부터, 김 감독의 의도와 다르게 날아갔다.
강백호 타석에서 등판한 홍건희는 초구 직구를 던졌다. 포수 박세혁이 높은 공을 요구했으나, 공이 낮게 날아갔고 박세혁이 뒤로 빠뜨렸다. 기록은 포수의 패스트볼이다.
이 사이 3루 주자 로하스가 홈을 밟았다.
홍건희는 강백호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박경수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홍건희와 두산에 불운한 장면이 나왔다.
배정대의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 정수빈 앞에 떨어졌다. kt는 행운의 안타로 2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급하게 홍건희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박치국을 투입했다. 그러나 박치국도 장성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kt는 8회초에 5점을 뽑으며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두산은 10일 PO 3차전에서 선발 최원준을 조기에 빼고도 박치국이 2이닝, 홍건희가 2⅓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아 4-1로 승리했다.
이틀 만에 두산은 순서만 바꿔서 홍건희와 박치국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홍건희가 스스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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