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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감독 "쿠에바스 인생투…PS 첫 승리 이렇게 힘들 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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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2 (목) 22:47

                           


이강철 kt감독 "쿠에바스 인생투…PS 첫 승리 이렇게 힘들 줄…"



이강철 kt감독 쿠에바스 인생투…PS 첫 승리 이렇게 힘들 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유지호 기자 = 프로야구 막내구단 kt wiz에 역사적인 첫 포스트시즌(PS) 승리를 선사한 이강철 감독은 "포스트시즌이 이렇게 힘든 줄은 몰랐다"며 "선발 데뷔전에서 첫 승리를 거둔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 감독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2로 두산 베어스를 꺾은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kt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는데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너무 기쁘다"며 첫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시리즈 전적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극적으로 기사회생한 덕분인지 이 감독의 '리액션'도 유독 컸다.

이 감독은 "한 번 벼랑 끝에 서보시라. 리액션을 안 하려고 해도 그런 순간 쾌감이란 게 있지 않느냐"며 극적으로 살아난 환희를 온몸으로 표현했다.

이 감독은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인생투를 던졌다"며 "초반에 우리가 찬스를 못 살렸지만, 쿠에바스가 너무나 잘 던져준 덕분에 8회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이강철 kt감독 쿠에바스 인생투…PS 첫 승리 이렇게 힘들 줄…

8회 '0의 균형'을 깨고 5득점의 '빅 이닝' 후에도 쿠에바스를 계속 내보낸 것을 두고 "그다음에 올라가는 투수가 부담을 느끼고 긴장하기 때문에 끝까지 쿠에바스로 밀고 가려고 했다"며 "투구 수 관리를 잘해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윌리엄스가 8이닝 1실점의 눈부신 역투를 펼친 배경에는 포수 장성우의 좋은 리드가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그간 침체한 타선이 결정적인 국면에서 터진 것을 크게 반겼다.

"쳐야 할 선수들이 치기 시작했다"던 이 감독은 "타선이 터지면 내일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시리즈를 최종 5차전으로 몰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특히 3차전을 이기면 시리즈 판세가 kt에 더욱 유리해질 수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우리가 벼랑 끝에서 살아나고 내일 선발 투수 매치업(배제성-유희관)을 보면 타선 터지는 팀이 이긴다"면서 "2승 2패가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분위기에서 우리가 훨씬 앞서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온 두산이 더 피로할 수도 있다"면서 "호세 페르난데스가 좀 피곤한 듯 보였는데 내일이 제일 중요하다. 이길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감독은 8회 유한준이 두산 유격수 김재호 앞으로 강습 타구를 날려 결승점을 뽑은 장면에서 "두산 야수들의 수비가 좋은데 타구가 빠지는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했고, 눈에 독기를 품고 공수에서 엄청나게 잘해주는 조용호와 뭔가 하려는 의지를 보인 강백호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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