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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시절 박병호 뒤를 받쳤던 유한준, kt선 '내가 4번타자'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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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2 (목) 21:47

                           


넥센 시절 박병호 뒤를 받쳤던 유한준, kt선 '내가 4번타자'

벼랑 끝 PO 3차전서 8회초 0-0의 균형을 깨는 천금 적시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프로야구 kt wiz의 최고 베테랑 유한준(39)이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kt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kt는 PO 1∼2차전에서 모두 패한 데 이어 '지면 끝'인 3차전에서도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1회초 안타와 2루타를 치고도 득점에 실패했고, 5회초 1사 3루, 6회초 2사 1, 2루, 7회초 1사 2루의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적시타 하나가 나오지 않았다.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실책 2개가 나오며 수비에서도 허둥지둥했다.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눈부신 역투가 없었더라면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흐름이었다.

kt의 정신적 지주인 주장 유한준이 빛을 발한 건 이때였다.

kt는 0-0으로 맞선 8회초 2사에서 황재균의 볼넷과 멜 로하스 주니어의 중전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았다.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는 이 기회에서 유한준이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2구째를 공략해 유격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유격수 김재호가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타구는 글러브를 맞고 옆으로 굴렀고, 그 사이 3루 주자 황재균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kt가 그렇게 오래 기다렸던 선취점이 3차전에서야 비로소 나왔다.

넥센 시절 박병호 뒤를 받쳤던 유한준, kt선 '내가 4번타자'

앞서 1회초 2사 3루와 6회초 2사 1, 2루 기회에서 고개를 숙였던 유한준은 세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고 팀에 귀중한 결승점을 안겼다.

유한준이 물꼬를 트자 그렇게 터지지 않던 타선이 뜨겁게 살아났다.

kt는 상대 포일과 배정대의 행운의 안타, 장성우의 좌전 적시타를 묶어 5-0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유한준은 넥센 히어로즈에서 2015시즌을 마치고 생애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t와 4년 총액 60억원에 계약했다.

유한준은 4년간 503경기에 출전해 61홈런, 301타점, 타율 0.324로 맹활약했다. 모범 FA인 유한준은 kt와 일사천리로 2년 총액 20억원에 재계약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kt의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잘 아우른 유한준은 2014년 넥센 시절 이후 6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다시 올랐다.

당시 5번 타자로서 부동의 4번 타자 박병호의 뒤를 든든하게 받쳤던 유한준은 이제 팀의 4번 타자로 가을 무대에 섰다.

경험 많은 유한준에게 '해결사'로 나서달라는 이강철 kt 감독의 주문이나 다름없었다. 유한준은 그 부름에 화끈하게 화답했다.

유한준은 앞서 1차전에서도 0-2로 뒤진 8회말 2사 만루에서 두산 마무리 이영하를 상대로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kt의 포스트시즌 첫 타점을 책임졌던 유한준은 이번에는 포스트시즌 첫 승리를 이끄는 결승 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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