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완 SK 수석코치 "염 감독님 돌아오실 때까지, 모두 최선을"
"염 감독님이 만들어놓은 틀 안에서 움직일 것"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염경엽(58) SK 와이번스 감독의 부재를 가장 크게 느끼는 이는 박경완(48) 수석코치다.
염경엽 감독이 경기 중 쓰러지고 입원하면서 박경완 수석이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끈다.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만난 박 코치는 "염 감독님이 돌아오실 때까지 코칭스태프와 선수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 감독님께서 만들어놓은 틀 안에서 선수단을 이끌 것이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25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 2회 초 수비 때 더그아웃에서 쓰러졌다.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된 염 감독은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 검진을 받았고 불충분한 식사와 수면, 과도한 스트레스로 심신이 불안정한 상황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염 감독은 26일 오후에 다시 정밀 검사를 했다.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고, 복귀 시점도 아직 알 수 없다.
박경완 코치는 25일 더블헤더 1, 2차전을 감독대항으로 지휘했다. 1차전은 6-14로 패했지만, 2차전에서 7-0으로 승리하며 8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박경완 코치는 "선수들이 목표 의식을 가지고 경기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했다.
그러나 박 코치도, 선수들도 연패 탈출에 기뻐할 수만은 없다.
박 감독은 "(저조한 팀 성적 탓에) 염 감독님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 수석코치인 내가 옆에서 잘 보필해야 했는데…. 감독님께 죄송하다"라며 "감독님이 돌아오시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하는 게 우리의 도리인 것 같다"고 했다.
아직 박 코치는 염 감독과는 통화하지 못했다. 대신 염 감독의 가족과 연락하며 상태를 살피고 있다.
염 감독은 자리를 비웠지만, 박 코치는 '염 감독이 만든 틀' 안에서 팀을 꾸려갈 계획이다.
박 코치는 "염 감독님께서 단장으로 일하실 때부터 옆에서 보고 배운 게 있다. 그 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염 감독이 자리를 비우기 전에 결정한 김태훈의 불펜행도 예정대로 진행한다. 다만 김태훈에게 충분한 시간을 줄 생각이다.
박 코치는 "김태훈은 다음 주 화요일(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구원 투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선발에서 중간으로 보직을 변경하는 상황이니) 충분히 준비한 뒤에 등판하는 게 안전하고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