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OK저축은행이 올 시즌 현대캐피탈전 첫 승에 도전한다. 
 
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2018~2019 도드람 V-리그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의 3라운드 맞대결이 열린다. OK저축은행은 8승 4패 승점 24점으로 3위, 현대캐피탈은 10승 3패 승점 26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상위권 경쟁에 있어 매우 중요한 두 팀의 경기이다. 지난 두 번의 맞대결에서는 모두 현대캐피탈이 승리했다. 
올 시즌 초반 선전하고 있는 OK저축은행은 아직 현대캐피탈 상대로 승리가 없다. 2라운드에서는 세트 스코어 0-2로 뒤지던 경기를 2-2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5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OK저축은행 공격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요스바니는 현대캐피탈 상대로는 재미를 못 보고 있다. 올 시즌 공격 성공률 59.37%로 굉장한 위력을 뽐내고 있는 요스바니지만 현대캐피탈 상대로는 1, 2라운드 합쳐 공격 성공률 46.15%에 그치고 있다. 상대 팀별 기록에서 유일하게 공격 성공률 50% 미만을 기록하는 팀이 현대캐피탈이다.
현대캐피탈전 부진 이유로는 요스바니의 높은 공격 점유율에 따른 상대 블로킹 집중 견제를 꼽을 수 있다. 요스바니의 공격 점유율은 44.27%에 달한다. 상대 블로킹의 집중 견제를 받을 수밖에 없다. 
높이가 좋은 현대캐피탈은 요스바니에게 블로킹을 집중해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실제로 요스바니는 두 번의 맞대결에서 공격 시도 중 13번 블로킹에 걸렸다. 이것 역시 상대 팀별로 구분했을 때 가장 많은 수치이다.
요스바니를 상대 집중 견제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는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필요하다. 특히 요스바니와 대각을 이루는 송명근의 득점이 더해져야만 훨씬 다양한 공격과 함께 수비를 분산시킬 수 있는 OK저축은행이다. 
한 가지 OK저축은행에 웃어주는 점은 최근 송명근이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송명근은 직전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 3개 포함 11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 역시 66.67%로 좋았다. 송명근이 15점가량 득점을 보태줄 수 있다면 요스바니에게 집중되는 상대 블로킹을 분산시킬 수 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송명근의 역할이 중요하다. 현대캐피탈은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드는 데 일가견이 있는 팀이다. 송명근은 리시브 불안으로 시즌 초반 잠시 주전 자리에서 밀렸다. 상대 강서브를 잘 버텨야만 팀도 승리에 가까워질 수 있다.
 
 
4연승 상승세인 현대캐피탈은 자신들이 가진 강점을 다시 한번 극대화하는 게 중요하다. 현대캐피탈은 서브(세트당 2.037개)와 블로킹(세트당 2.519개) 1위에 오른 팀이다. 파다르를 필두로 한 강서브가 연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쉽게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는 현대캐피탈이다. 강서브의 중심에 있는 파다르는 연승 기간에 3연속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는 등 엄청난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블로킹에서는 김재휘의 활약이 돋보인다. 신영석이 데뷔 이후 블로킹에서 가장 저조한 기록(세트당 0.407개로 데뷔 이후 최저)을 남기고 있음에도 현대캐피탈이 블로킹에서 강점을 보이는 건 김재휘의 공을 무시할 수 없다.
김재휘는 3일 기준 세트당 블로킹 0.67개로 지태환에 0.01개 앞선 블로킹 부문 1위이다. 최근 세 경기에서는 각각 5개, 3개, 7개의 블로킹을 잡아냈다. 직전 두 경기에서는 속공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각각 7점, 8점의 공격 득점을 올렸다. OK저축은행과 두 번의 맞대결에서도 총 10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는 등, 강점을 보인다.
사진/ 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2018-12-03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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