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범실에 울다’ 한국 男 대표팀, 아르헨티나에 져 '9연패'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한국 대표팀이 아르헨티나에 패하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에 열린 ‘2018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남자대회’ 3주차 마지막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0-3(20-25, 23-25, 24-26)으로 패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부진한 아르헨티나를 맞아 첫 승 사냥에 나섰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경기 전 단 1승에 그쳤던 팀이다. 평균 신장 또한 187cm로 한국(193cm)보다 작아 가능성을 봤지만 결국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3주차까지 진행된 이번 대회 일정동안 한국은 9경기서 모두 패했다. 지난 3일 열렸던 일본전에서 2-3으로 패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경기서 모두 0-3으로 완패했다.
이번 대회 한국은 중앙 약점을 보이고 있다. 기존 국가대표로 뛰었던 이선규, 신영석, 최민호 등 대신 합류한 선수들이 높이, 경험에서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 경기서 아르헨티나는 이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기회만 되면 중앙 속공으로 공격을 연결했다. 한국은 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주포 문성민이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그는 20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올렸다. 문성민 분투에도 불구하고 경기 결과는 좋지 못했다.
경기 시작부터 아르헨티나 속공이 불을 뿜었다. 아르헨티나는 리시브가 잘 된 공은 철저히 속공으로 연결했다. 한국은 좀처럼 이에 대한 대비가 되질 않았다. 13-19까지 뒤진 한국은 서브를 통해 추격에 나섰다. 문성민과 박상하 서브가 득점으로 연결되며 19-22까지 쫓았다. 그러나 막판까지 상대 속공을 막지 못했다. 한국은 첫 세트를 내주며 불리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2세트는 서로 호각을 이뤘다. 대등한 분위기가 나오자 아르헨티나 범실이 잦아졌다. 세트 중반 한국은 3점차로 앞서간 아르헨티나를 다시 잡아 21-21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결국 범실이 문제였다. 23-24 한 점 뒤진 상황에서 송희채 서브가 라인을 크게 벗어나며 23-25, 한국은 허무하게 2세트를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3세트 수세에 몰렸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컨디션이 좋은 문성민을 적극 활용하며 11-11 동점으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차이는 조금씩 벌어졌다. 아르헨티나는 20-17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아 승리에 한 발 다가갔다. 아르헨티나는 21-24로 매치포인트에 다가갔지만 정지석이 연속으로 강한 서브를 꽂아 넣어 결국 24-24 듀스로 향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24-24에서 정지석이 서브범실로 상대에 한 점 내줬다. 이어진 상황에서 한국 회심의 공격이 상대 수비에 막혔고, 결국 상대 공격을 받아내지 못한 한국은 24-26으로 패했다.
한국은 9연패 아쉬움을 남긴 채 4주차 한국에서 일정을 위해 귀국한다. 오는 15일부터 3일 동안 첫 승을 위한 일정에 돌입한다.
사진/ FIVB 제공
2018-06-10 이광준([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