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한국男배구, VNL 8연패…대회 잔류 적신호
[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한국남자대표팀이 세르비아에 가로막혀 대회 8연패에 빠졌다.
한국은 10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엑상브로방스에서 열린 2018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세르비아(세계랭킹 11위)와 경기에서 0-3(16-25, 23-25, 19-25)으로 패했다. 한국은 지난 일본전(2-3 패배)을 제외한 예선 7경기에서 모두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VNL에 참가한 16개국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한국은 여전히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VNL에 도전팀으로 분류된 4개국(한국, 중국, 호주, 불가리아) 중 최하위를 기록한 팀은 다음해 출전권을 박탈당한다.
한국은 양쪽 날개를 적극 활용해 공격에 나섰지만 세르비아의 높은 블로킹에 가로막히며 대회 첫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세르비아가 블로킹으로 12득점을 올리는 동안 한국은 4득점에 그쳤다. 서브에서도 2-3으로 열세를 보였다.
1세트 초반 한국은 한층 탄탄해진 수비를 앞세워 10-7로 분위기를 선점했다. 하지만 계속된 서브 범실로 세르비아에 점수를 내주며 13-13 동점을 허용했다. 세르비아는 견고한 블로킹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한 후 그대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황택의의 서브가 빛났다. 세트 중반 세르비아가 격차를 벌리자 황택의의 2연속 서브에이스로 13-14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한국은 정지석의 활약으로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황택의는 날카로운 서브로 세르비아의 리시브라인을 흔들어 22-21 역전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네트 터치 범실로 기회를 놓친 한국은 2세트마저 세르비아에 내주고 말았다.
문성민 대신 3세트에 투입된 서재덕이 연신 후위공격자 반칙을 범하며 초반부터 4-8로 뒤처졌다. 한국은 정지석과 곽승석의 과감한 공격으로 세르비아를 끈질기게 괴롭혔다. 높이에서 한국을 크게 웃도는 세르비아는 타점 높은 공격과 블로킹으로 3세트 내내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한국은 범실을 줄이지 못하며 또 다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10일 오후 10시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끝으로 3주간 이어진 원정 일정을 모두 마친다. 4주차는 호주, 이탈리아, 중국을 서울 장충체육관으로 불러들여 4주차 예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사진/FIVB 제공
2018-06-10 이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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