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4명 빠진 SK, 전자랜드 상대로 19점 차 뒤집고 역전승(종합)
'라건아 33득점 20리바운드' KCC, 삼성에 완승
(군산=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주전 4명이 결장한 서울 SK가 MG새마을금고 KBL컵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SK는 21일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연장 접전 끝에 86-83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2쿼터 한때 29-48, 19점 차로 전자랜드에 끌려가며 고전했다.
김선형과 최준용, 안영준, 김민수 등 주전 4명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 탓에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다운 모습은 10월 개막하는 정규리그를 기약해야 하는 것처럼 보였다.
최준용은 발목, 안영준은 무릎 부상이고 김선형은 다리 근육, 김민수는 어깨 쪽이 좋지 않아 이날 경기에 빠졌다.
전반까지 34-48, 14점을 끌려간 SK는 후반에 3점슛 4개를 폭발한 변기훈의 외곽포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닉 미네라스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2득점과 양우섭의 속공으로 3쿼터 중반 51-56, 5점까지 간격을 좁힌 SK는 4쿼터 역전까지 해냈다.
4점 차로 시작한 4쿼터에서 양우섭과 변기훈의 연속 3점슛으로 4쿼터 시작 1분 30초 만에 64-63, 리드를 잡은 SK는 역전 3점슛의 주인공 변기훈이 다시 4점 차로 달아나는 3점포까지 책임졌다.
기세가 오른 SK는 최성원의 스틸에 이은 자밀 워니의 덩크슛으로 4쿼터 3분이 지날 무렵에는 오히려 69-63, 6점 차로 달아났다.
전자랜드가 다시 69-67로 따라붙은 4쿼터 종료 3분 11초 전에는 최성원이 3점슛을 넣고 72-67, 5점 차를 만들었다.
변기훈은 SK가 3점 앞선 4쿼터 끝나기 1분 전에 가로채기까지 해내며 수비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그러나 전자랜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5점 차로 끌려가던 전자랜드는 4쿼터 종료 1분 34초 전에 헨리 심스의 득점과 종료 1.8초 전에 터진 김낙현의 극적인 동점 3점슛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연장에서는 워니가 첫 두 차례 공격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 4점 차 리드를 먼저 잡은 SK가 끝까지 간격을 유지했다. 3점 앞선 종료 10초 전 최부경이 자유투 2개를 다 넣어 승부를 갈랐다.
SK는 연장전 팀 득점 12점 가운데 8점을 혼자 넣은 워니가 25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변기훈은 3점슛 5개로 15점을 올렸다.
전자랜드는 에릭 탐슨이 17점을 기록했고 정영삼과 이대헌은 13점씩으로 분전했다.
이어 열린 D조 경기에서는 전주 KCC가 서울 삼성을 84-70으로 완파했다.
라건아가 전반에 이미 더블더블(17득점 10리바운드)을 기록하는 등 풀타임에 가까운 35분 55초를 뛰면서 33득점 20리바운드로 활약하며 KCC의 승리를 이끌었다.
끌려가던 삼성이 3쿼터 들어 김준일과 이관희의 연속 득점으로 38-37까지 따라붙으며 접전을 펼치는 듯했으나 이후 KCC의 라건아, 송교창, 이정현의 득점포가 잇달아 터지면서 결국 쿼터가 끝날 때는 66-52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KCC는 이날 리바운드 수에서 44-26으로 상대를 압도할 만큼 골 밑을 완전히 장악하고 수월하게 삼성의 추격을 따돌렸다.
삼성은 13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던 김준일이 4쿼터 초반 수비 리바운드를 하다 왼 무릎을 다쳐 벤치로 물러나면서 걱정거리까지 생겼다.
다만,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에서 뛰었던 삼성의 새 외국인 선수 아이제아 힉스는 12분 25초만 뛰고 12득점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갖게 했다.
3개 팀씩으로 꾸려진 A∼C조와 달리 두 팀뿐인 D조는 KCC와 삼성 간 두 번의 맞대결을 통해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조 1위를 가린다.
1승 1패 시에는 골 득실에서 우위인 팀이 4강에 오른다. 두 팀은 23일 재격돌한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