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창원/임종호 기자]울산 현대모비스가 올 시즌 LG에게 전승을 거두며 단독 3위를 사수했다. 더불어 7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현대모비스는 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레이션 테리(21득점 8리바운드)와 이대성(19득점 6어시스트), 전준범(16득점 3점슛 5개)의 활약에 힘입어 88-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모비스는 31승(17패)째를 챙겼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같은 날 원주에 열리는 DB-KCC전에서 KCC가 패할 경우 공동 2위 자리도 넘볼 수 있게 됐다.
반면 LG는 제임스 켈리(24점 14리바운드)와 김시래(14득점 9어시스트)가 분전했으나 3쿼터 한때 벌어진 25점차의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패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LG는 16승(33패)째를 당했다. 이로써 현대모비스전 6연패와 함께 시즌 첫 3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초반 이대성과 블레이클리의 활약으로 주도권을 잡는데 성공했다. 이들은 10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LG도 켈리와 조성민의 득점포로 곧바로 따라붙었다. 켈리는 1쿼터에만 6득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조성민도 5점을 보탰다. 분위기를 올린 LG는 트랜지션에 이은 정창영의 득점으로 2분여를 남기고 역전(16-15)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현대모비스가 쿼터 막판 연속 5득점을 올린 테리의 활약으로 20-18로 앞선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서자 현대모비스는 외국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이들의 골밑 플레이와 양동근의 득점을 힘입어 31-2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블레이클리와 테리는 2쿼터에만 13득점을 합작했다. 반면 LG는 상대 수비에 가로막혀 10득점에 그쳤다. 조성민이 3점슛 2방을 터트리며 활약했으나 다른 선수들의 뒷받침이 부족했고, 실책을 5개나 범하며 끌려갔다. LG가 주춤한 사이 현대모비스는 더욱 기세를 올렸다. 쿼터 막판 이대성과 테리의 연이은 외곽포로 41-28로 리드한 채 2쿼터를 마무리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현대모비스의 3점슛 쇼가 펼쳐졌다. 3점슛 5개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LG를 몰아쳤다. 전준범이 연속 3개를 퍼부었고, 양동근과 이대성도 1개씩을 보탰다. 덕분에 현대모비스는 5분 5초를 남기고 56-34, 22점차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전준범은 3쿼터에만 3점슛 4방을 터트리며 12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LG는 공수 모두 이렇다 할 활로를 찾지 못하며 답답한 흐름이 계속 됐다. 쿼터 막판부터 LG가 조금씩 힘을 내기 시작했다. 켈리와 김시래가 득점을 올렸고, 로빈슨도 외곽에서 한 방을 거들었다, 김시래와 켈리는 3쿼터에만 14득점을 합작했다. 로빈슨도 7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이들의 활약으로 LG는 점수차를 조금 좁히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전준범과 이대성을 앞세워 리드를 지켜냈다. 이들은 3쿼터에만 19점을 만들어냈다. 덕분에 70-53으로 리드를 지키며 4쿼터로 향했다.
4쿼터 초반 LG의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켈리가 골밑에서 위력을 과시했고, 신인 정해원도 깜짝 3점슛을 터트리며 따라붙었다. 덕분에 LG는 6분 52초를 남기고 75-62까지 쫓아갔다. 이후 LG가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수비 성공 이후 공격에서 김시래와 켈리의 연속 득점으로 4분 56초를 남기고 단숨에 6점차(69-75)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이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LG에게 추격을 허용했으나 동요하지 않았다. 한 차례 전열을 가다듬은 이후 이대성을 비롯해 전준범, 레이션 테리가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들은 4쿼터 팀 득점(18점) 중 15점을 책임졌다. 덕분에 현대모비스는 88-75로 여유있게 경기를 마무리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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