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창원/강현지 기자] “욕심 부리지 않고 순리대로 가겠다.”
2위 도약 욕심을 묻는 말에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답변이다. 올 시즌 현대모비스는 외국선수들의 엇갈린 활약, 주전 센터 이종현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현대모비스는 순위 도약에 성공했다. 4위를 거쳐 3위까지 올라섰다.
1일 현대모비스는 창원 LG를 88-75로 잡으면서 일단 단독 3위까지 사수했다. 7연승을 기록한 현대모비스가 이제는 공동 2위까지 바라본다. 1일 오후 5시 원주에서 열리는 원주 DB,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DB가 승리할 시 현대모비스는 공동 2위 도약에 성공한다.
LG 전을 앞두고 유 감독은 “경기 일정도 빡빡하고, 상대에 따라 다르겠지만, (순위상승에)욕심을 부렸다가 부상이라도 당하면 큰일이다. 욕심 부리지 않고, 순리대로 운영 하겠다”며 발톱을 숨겼다.
현대모비스는 개개인의 역량이 십분 발휘되며 올 시즌 LG 전을 전승으로 마쳤다. 후반 LG의 거센 추격에 당황한 모습이 있었지만, 막판 현대모비스가 다시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전준범의 다섯 번째 3점슛이 림을 가르면서 LG의 추격(69-78)을 끼얹었고, 이대성, 테리의 득점포가 다시 터지기 시작하며 LG를 따돌렸다.
한편 올 시즌 현대모비스와 KCC의 상대전적에서는 4승 2패로 현대모비스가 우위에 있다. DB와의 상대전적에서도 3승 2패로 앞선다. 반면 SK와의 상대전적은 2승 3패로 열세다. 유 감독은 순위 도약의 기쁨보다는 이후 일정에 우려를 표했다. 정규리그가 끝나는 날인 13일까지 앞으로 6경기가 남았다. 3일과 4일, 주말 원정 2연전이 끝나면 3월 둘째 주에는 퐁당퐁당 일정으로 홈, 홈, 원정(잠실) 경기를 치른다.
리그 1위인 DB와의 경기는 6일, 쫓기고 있는 SK와의 경기는 10일에 열린다. 과연 올 시즌 현대모비스의 최종 순위는 어디까지 올라갈까. 현대모비스의 행보가 주목되는 바이다.
# 사진_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