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구리/민준구 기자] 신한은행의 ‘만능 포워드’ 김단비가 어시스트 하나로 생애 첫 트리플더블 기회를 놓쳤다.
김단비는 12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15득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생애 첫 트리플더블 기회가 있었지만, 어시스트 한 개 차이로 달성하지 못했다.
전반까지 한채진, 노현지의 협력 수비에 막히며 5득점에 그쳤지만, 후반부터 코트 전체를 활보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실 김단비는 손목 부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다. 연이은 경기 일정으로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어 신기성 감독의 걱정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경기 전, 신기성 감독은 “(김)단비가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다. 손목에 부상이 있어 많이 힘들 것이다. KDB생명전이 끝나면 정밀 검진을 받아볼 예정이다. 출전 시간 조절은 한 번 생각해 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2쿼터까지 김단비는 경기 전 우려처럼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중심 역할을 잘 해냈지만, 득점이 부족했다. KDB생명은 한채진과 노현지를 이용해 김단비를 막아 세웠고 신한은행은 에이스가 막히니 답답한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김단비의 에이스 본능은 3쿼터부터 살아났다. 카일라 쏜튼과 르샨다 그레이에 수비가 집중되자 숨겨둔 득점력을 폭발시켰다. 돌파와 점프슛 등 다양한 공격 기술로 KDB생명의 수비를 흔든 김단비는 3쿼터에만 8득점을 기록했다.
3쿼터까지 13득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한 김단비는 생애 첫 트리플더블을 눈앞에 뒀다. 남은 건 리바운드 3개와 어시스트 2개. 김단비는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참여하며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각각 1개 씩만을 남겨뒀다.
4쿼터 막판, 김단비는 1개의 어시스트를 남겨두고 있었지만, 찬스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김단비는 에이스답게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공수 모든 면에서 환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신한은행을 플레이오프 진출 직전까지 올려놨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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