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FA 노경은의 줄다리기, 데드라인은 29일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어느 정도 예상되기는 했어도 이렇게까지 난항이 펼쳐질 줄은 몰랐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베테랑 투수 노경은(35)의 자유계약선수(FA) 협상 이야기다.


    롯데 구단과 노경은은 해를 넘기고 아직 서로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롯데 구단은 노경은을 원하고, 노경은 역시 롯데 잔류를 희망하지만, 양측은 여전히 조건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노경은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구단 시무식에 불참했다. 


    시무식을 마친 롯데는 이틀 뒤인 30일 김해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지인 대만 가오슝으로 출발한다.


    롯데 구단은 '29일까지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스프링캠프에 동행하지 않는다'는 자체 규칙을 정했다.


    노경은에 대한 최후통첩인 셈이다. 


    롯데 관계자는 "그동안 노경은 측과 수차례 대화를 나누면서 조건을 주고받았다"며 "현시점에서는 노경은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롯데 구단으로서도 아무리 노경은의 가치가 크다고 해도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제 곧 새 시즌을 위한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만일 29일까지 계약 마무리가 안 될 경우 노경은은 30일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다.


    노경은은 지난 시즌 33경기에서 132⅓이닝을 소화하며 9승 6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비록 가을야구에는 실패했지만, 롯데가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5강 싸움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노경은의 역할이 컸다. 


    그 때문에 양상문 감독도 취임 직후부터 "경은이는 나를 좋아한다. 2019년에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공공연히 드러내 왔다.


    롯데 구단은 노경은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기에 끝까지 그의 답변을 기다린다.


    반대로 노경은에게는 생애 첫 FA이자 사실상 프로 경력의 마지막 FA 기회다. 이제 은퇴를 생각해야 할 시점이라 좀 더 유리한 계약 조건을 끌어내고 싶은 게 당연하다. 


    롯데 구단과 노경은이 하루 안에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