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전 앞둔 김도훈 울산 감독 "이청용·홍철도 함께 훈련 중"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선두인 울산 현대의 김도훈 감독이 부상으로 국가대표팀에서 하차했던 미드필더 이청용과 수비수 홍철이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포항 스틸러스와의 일전을 앞두고 팀 훈련을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둘의 포항전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울산은 1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포항 2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2위 전북 현대에 승점 3이 앞선 채 1위를 달리며 2005년 이후 15년 만의 우승을 바라보는 울산으로서는 '동해안 더비'로 불리는 이번 포항과의 라이벌전 승리가 절실하다.
그래서 팀의 핵심선수인 이청용과 홍철의 몸 상태에 더욱더 관심이 쏠린다.
이청용과 홍철은 이달 올림픽 대표팀과 두 차례 친선경기를 치른 국가대표팀에 발탁됐지만, 부상으로 중도 하차했다.
이청용은 오른쪽 무릎 인대 손상으로 대표팀 소집 이전에 제외됐고, 역시 왼쪽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던 홍철은 대표팀에 합류했다가 도중에 울산으로 돌아갔다.
김도훈 감독은 포항전을 앞두고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청용과 홍철의 몸 상태에 관한 질문에 "시즌을 치르면서 아픔을 참고 경기한 것 같다"면서 "현재는 같이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청용과 홍철이 포항전에 출전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아 며칠 더 지켜본 뒤 경기 전에 결정해야 할 듯하다"며 조심스러워 했다.
울산은 지난해 정상을 눈앞에 두고 시즌 최종전에서 포항에 일격을 당해 전북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올해는 대한축구협회(FA)컵을 포함해 세 차례 포항과 싸워 모두 이기고 이번에 마지막 대결을 기다린다.
포항은 직전 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북을 1-0으로 제압해 울산이 전북과 격차를 승점 3으로 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포항은 울산마저 잡으려 한다.
김 감독은 "어느새 리그 막바지인데 중요한 더비가 남았다"면서 "동해안 더비에서는 항상 결과를 가져오고 승리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는데 이를 자신감으로 바꿔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포항이 우승팀을 정한다'는 말에는 "지난해 포항과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 결과가 나와 그런 듯한데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포항과는 쉬운 경기가 없었다"면서 "우리가 얼마만큼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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