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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원정 앞둔 벤투 감독 "변수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종합)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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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30 (월) 12:28

                           


평양 원정 앞둔 벤투 감독 "변수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종합)

"이재익, 전부터 지켜보던 선수…남태희 부상 복귀 반가워"

"이강인, 수비력 보완해야…황인범은 전천후 미드필더"



평양 원정 앞둔 벤투 감독 변수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종합)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북한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원정 경기를 앞둔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통제할 수 없는 변수는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0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2연전에 나설 국가대표 2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을 치르는 벤투호는 10일 스리랑카(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 15일 북한(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과 차례로 맞붙는다.

북한 원정은 까다로운 경기다. 홈 관중의 일방적인 단체 응원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고 생소한 인조 잔디 구장이라 볼 컨트롤도 어렵다.

경기가 약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북한으로 이동하는 일정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벤투 감독은 "행정팀에서 모든 변수를 고려해 북한 원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소집된 후 의견을 들어보고 가장 좋은 방법을 선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상대 관중의 응원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며 "선수들은 빈 경기장보다는 가득 찬 경기장에서 뛰길 원하기 때문에 오히려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북한과의 두 번째 경기에만 시선이 쏠리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스리랑카와 첫 경기를 잘 치르는 것이 우선"이라며 "우리와 경기할 때 상대들이 어떻게 대응할지를 생각하며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통제할 수 없는 변수를 신경 쓰며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비하고 싶지 않다"며 "경기에만 온전히 집중해 두경기 모두에서 승점 3을 따내도록 노력하겠다."

평양 원정 앞둔 벤투 감독 변수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종합)



올해 폴란드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며 한국의 준우승을 이끈 이재익(알라이얀)은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승선했다.

벤투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이재익의 경기력을 지켜봐 왔다"며 "지금 시기에 그를 대표팀에 불러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선발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11월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돼 대표팀에서 하차했던 남태희(알사드)는 11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벤투 감독은 "부상으로 남태희와 오랫동안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다양한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인 만큼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다소 아쉬운 경기력으로 팬들의 비판을 받았던 황인범(밴쿠버)은 이번에도 빠짐없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벤투 감독은 황인범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보냈다.

"황인범의 장점은 너무 많아 다 설명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이라며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제 몫을 해내며 모든 위치에서 활약할 수 있는 전천후 미드필더"라고 치켜세웠다.

5일 조지아와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발렌시아) 역시 다시 부름을 받았다.

이강인은 26일 소속팀에서 헤타페전에 선발 출전해 2-1로 앞선 전반 39분 프리메라리가 데뷔골을 터뜨리며 3골에 모두 관여했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은 모두가 알다시피 기술이 좋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면서도 "수비력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는 만큼 대표팀에서 함께하는 동안은 이 부분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평양 원정 앞둔 벤투 감독 변수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종합)



--이재익을 최초로 발탁했다. 왼발잡이 센터백이라 장점이 있을 것 같은데.

▲ 과거에도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팀에서 어떤 기준을 가지고 선수를 선발하는지 여러 번 밝혔다. 연령별 대표팀과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이재익의 활약을 지켜봤다. 현재 소속팀은 물론 K리그 강원에서 뛸 당시 경기도 체크했다. 지금 시기에 이재익도 대표팀에서 훈련해보고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기존에 소집을 쭉 해왔던 센터백 4명에 이재익을 더해 어떤 경쟁력을 보이는지 지켜보려고 한다. 이재익을 발탁했다고 해서 바로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는 확답할 수 없다.

-- 평양 일정이 미정인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 북한전에 앞서 스리랑카와 경기가 있다. 첫 번째 경기를 잘 치러야 두 번째 경기도 있는 것이다. 일단은 스리랑카와 첫 번째 경기를 집중해서 잘 치르겠다. 북한 원정에 대해서는 이동과 잔디 문제 등 모든 변수를 고려해 행정 파트에서 대응하고 있다. 선수들 소집이 되고 첫 경기를 치른 후 마련해놓은 대안 중에 어떤 것이 가장 좋은지 선수들과도 논의해보고 정하겠다. 원정 관중도 걱정하지 않는다. 선수들이라면 만원 관중 앞에서는 축구를 하기 원한다. 부담된다고 빈 경기장에서 경기하는 것은 선수들도 원하는 바가 아니다. 결국 관중은 선수들을 보러 경기장에 오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보경이 빠지고 남태희가 선발됐다.

▲ 어느 선수를 교체하는 방식을 취한 것은 아니다. 매번 소집 때마다 어떤 선수가 이 경기를 치르는 데 있어서 적합한지 생각하고 결정한다. 남태희가 김보경 대신 들어온 것은 아니다. 그때그때 상황을 놓고 최선의 선수 명단을 결정한다.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드러난 약점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

▲ 항상 전 경기보다 더 나은 모습을 추구한다. 투크르메니스탄전은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전반 초반 30분 동안은 좋은 경기력 보여줬다. 하지만 이후 15분은 이전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전반 30분 이후 포메이션을 변경해서 원톱을 투톱으로 바꿨는데 그 때문에 경기력이 떨어졌다. 후반전은 원하는 방향대로 경기를 잘 이끌어갔지만, 날카로움이 무뎌졌다. 전반 30분 동안 잘했을 때 추가 득점이 나왔으면 좀 더 다른 양상으로 진행됐으리라 생각한다.

--북한에 대한 전력 평가는.

▲ 북한뿐 아니라 스리랑카도 분석하고 있다. 스리랑카와 북한은 다른 스타일이다. 스리랑카든 북한이든 이전 경기에서 어떻게 했는지보다도 우리를 상대할 때 이 나라들이 어떻게 대응할 건지 고민하고 있다. 일단 첫 경기를 잘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강인 활용 방안은 어떻게 되나.

▲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이강인도 꾸준히 지켜보고 있다. 여기 있는 모두가 이강인의 능력을 알 것이다. 기술이 좋고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다만 수비적인 부분은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 이런 부분들은 대표팀에서 함께 하는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10월에 얼마나 기회를 얻을지에 대해서는 차차 검토하고 어떤 포지션에서 뛰게 될지도 소집해서 고려해보겠다.

--황인범을 또 발탁했다. 어떤 부분이 황인범의 장점인가.

▲ 황인범의 장점은 명확하고 많다. 다 말하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정도다. 굳이 말하면 전천후 미드필더라고 불릴 수 있을 만한 선수다. 미드필더로 갖춰야 할 모든 역량을 갖추고 있고 경기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다. 공격 전환과 수비 전환 등 모든 상황에서 자기 역할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다른 포지션에 이 선수를 기용하거나 다른 역할을 줘도 자신의 역할을 정확히 이해한다. 거의 모든 위치에서 다 뛸 수 있는 선수다.

--평양에서 경기한다는 게 특별하게 다가오는데.

▲ 감독으로서 선수들이 경기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항상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하고 최선의 활약을 보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에도 두 경기를 앞두고 어떻게 준비를 해야 승점 6을 따낼 수 있을지만 연구했다. 외국인으로서 한국 국민들이 어떤 감정을 가졌는지 이해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승점을 따오는 것이다. 매 경기 생기는 변수 중에는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있고 없는 것이 있다. 통제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신경 쓰고 스트레스를 받아봤자 변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

--남태희가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 그동안 큰 부상으로 남태희와 오래 같이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아시안컵 때 함께 하지 못한 것도 안타깝다. 기술력이 뛰어나고 미드필더 모든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 공을 가지고 플레이할 때 장점을 가진 선수라 판단한다. 대표팀에 장기간 합류하진 못했지만, 회복을 잘했고 소속팀에서도 잘 뛰고 있다.

--황의조가 소속팀에서는 윙 포워드 등 대표팀과 다른 역할을 수행한다.

▲ 새로 이적하면 그 팀에서 맞추는 기간이 필요하다. 이적 후 대표팀에서 플레이할 때와 다른 포지션에서 뛰고 있다. 측면에서도 뛰고 원톱 밑에서 받쳐주는 포지션을 소화하기도 하는데 황의조가 성장하는 데는 이런 부분들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선수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소속팀에서 어떤 포지션을 뛰던 대표팀에서 황의조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분류하고 있다.

--상대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한 전술적 대비가 있나.

▲ 투르크메니스탄은 초반 기회를 잡았을 때 마무리 짓지 못해 후반에 불필요한 위기를 맞이했다. 측면에 공간이 있었음에도 중앙 돌파를 시도했던 것 때문에 후반에 어려움이 있었다. 상황과 경기마다 이런 부분은 달라질 수 있다. 다양한 대비를 하고 있다.

--김신욱 기용 가능성은.

▲ 앞으로도 1주일이라는 시간이 있고 그사이 많은 변수가 있을 것이다. 여러 가지 상황들을 고려해서 김신욱의 활용방안을 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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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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