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감독 "유럽 가서 이강인·구단과 U-20 월드컵 논의할 것"
스페인 전지훈련 마치고 귀국…"성장한 정우영, 여유가 느껴져"
(영종도=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준비하는 정정용 대표팀 감독은 기대주 이강인(18)의 출전을 위해 조만간 스페인 현지로 가서 이강인, 발렌시아 구단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스페인 전지훈련을 마치고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연합뉴스와 만나 "이강인이 A대표팀을 경험한 게 우리 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가능하다면 조만간 유럽으로 가서 직접 만나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일찌감치 스페인 1군 무대에 데뷔하며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이강인은 이달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성인 대표팀에 발탁돼 큰 관심을 끌었다.
5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을 준비하는 정 감독도 17일부터 진행한 스페인 전지훈련에 이강인을 불러들이려고 했으나 비슷한 시기 A대표팀에 합류하면서 불발됐다.
이강인은 22일 볼리비아, 26일 콜롬비아와의 국가대표 평가전 모두 벤치에서 대기했으나 귀중한 경험을 쌓고 돌아갔다.
정 감독은 팀의 핵심으로 꼽히는 이강인, 김정민(20·리퍼링)이 A대표팀 소집으로 빠져 이번 전지훈련에서 지켜보지 못했지만, 선배들과의 경험이 U-20 대표팀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기대했다.
그는 "A대표팀에 포함된 것 자체가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라며 "벤투 감독님에게도 여러 가지를 물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제 A대표팀 소집은 당분간 없지만, 이강인의 U-20 월드컵 출전을 위해선 소속 구단의 양해가 있어야 한다. 성인 월드컵처럼 의무 차출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 감독은 "강인이 아버님과도 소통하고 있고, 스페인에 간다면 선수 본인은 물론 구단과도 얘기하겠다"며 의지를 재차 밝혔다.
독일 명문 클럽 바이에른 뮌헨에서 성장하며 이강인과 더불어 큰 주목을 받는 정우영(20)은 이번 소집에 합류해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는 프리킥으로 득점포를 가동하기도 했다.
정 감독은 "운동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자신감인데, 우영이는 평소 훈련 퀄리티나 주변 선수들이 좋다 보니 경험을 통해 생긴 자신감이 있다"면서 "볼을 여유롭게 찬다는 것을 느꼈고, 많이 성장한 걸 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U-20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와 쉽지 않은 16강 진출 경쟁을 펼쳐야 하는 만큼 이제 관건은 유럽파를 포함한 가용 자원이 모두 합류해 조직력을 다질 시간이라는 게 정 감독의 생각이다.
정 감독은 "이제 대회 전 최종소집 4주밖에 남지 않았는데, 이 기간을 잘 활용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해외파들이 최대한 빨리 들어올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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