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추락 사고 생존자 후스켈, '불굴의 샤페코엔시' 상징으로 활약 이어간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선수단을 태운 비행기가 추락하는 대참사를 딛고 일어선 브라질 구단 샤페코엔시가 기적의 생존자 알랑 후스켈(28)과 2년 계약 연장을 맺었다.
샤페코엔시는 지난 2016년 11월 28일 코칭스태프, 선수단, 그리고 구단 관계자를 태운 라미아항공 2933편 비행기가 콜롬비아 메델린에서 추락하는 대참사를 당했다. 이날 사고로 사망한 탑승객은 무려 71명. 생존자는 단 6명에 불과했다. 이 중 샤페코엔시 선수는 19명이 사망했다.
후스켈은 대참사 속에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샤페코엔시 선수 단 3명 중 1명이다. 그는 처음 사고를 당한 후 거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한 허리 부상을 당했으나 수술을 받으며 차츰 회복했다. 이어 그는 작년 8월 바르셀로나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35분간 활약하며 복귀전을 치렀고, 캄프 누를 메운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후 후스켈은 컵대회를 통틀어 샤페코엔시에서 현재까지 11경기에 출전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그는 샤페코엔시와 함께 대참사를 이겨내고 재기한 선수로 구단의 상징적인 존재가 됐다.
후이 코스타 샤페코엔시 이사는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후스켈과의 재계약은 구단이 마치 자선사업을 하듯이 선수를 도우려고 내린 결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후스켈은 인간에게 발생할 만한 최악의 도전을 이겨내고 우리 팀을 대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샤페코엔시는 2009년까지 4부 리그 소속 무명 팀에 불과했다. 그러나 샤페코엔시는 단 7년 만에 1부 리그 강팀으로 발돋움했고,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유럽 무대의 유로파 리그와 비슷한 성격의 남미클럽대항전 코파 수다메리카나에 진출했을 정도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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