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러셀, 또 선발 제외…김창현 대행 "여유 먼저 찾아야"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타자 애디슨 러셀(26)이 이틀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키움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키움은 이날 박준태(중견수)-서건창(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박병호(1루수)-이정후(우익수)-김혜성(2루수)-허정협(좌익수)-전병우(3루수)-주효상(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최근 부진한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의 러셀은 이틀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김창현 키움 감독대행은 "러셀과 어제 면담했다"며 "시간을 주고 편한 상황에서 자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여러 가지 시도를 했다. 연습 방법도 바꾸고, 기회도 줬지만 효과가 없었다"며 "타석에서 쫓기는 모습이 강해서 여유를 찾을 때까지 휴식을 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러셀은 당분간 경기 중후반,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대타나 대수비로 교체 출전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한 러셀이지만 KBO리그에서의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62경기를 뛰며 실책을 12개나 범했고 공격에서도 타율 0.251, 2홈런, 31타점에 그쳤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0.189의 부진에 빠지며 벤치행을 자초했다.
김 감독대행은 "처음에는 공수 모두 좋았다. 주루에서도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그런데 점차 결과가 안 나오기 시작하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술보다는 멘탈적인 부분이 문제인 것 같다. 가족들과 함께 있지도 않고 낯선 환경이라 힘들 거다. 벤치에서 경기를 보면서 여유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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