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13일 이사회 개최…차기 총재 논의 수면 위로 부상할까
'발등의 불' 포스트시즌 배당금 토론도 이뤄질 듯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KBO 사무국이 13일 프로야구 10개 구단 대표들이 참석하는 이사회를 열어 현안을 논의한다.
이사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규리그 개막을 5월 5일로 확정한 4월 하순 이래 약 6개월 만에 열린다.
굵직한 현안이 있어 이번 이사회에 쏠리는 관심도 비상하다.
의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복수의 구단 관계자들 말을 종합하면 먼저 포스트시즌 배당금과 관련한 토론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11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1단계로 완화하고 수용 규모의 30% 이내에서 프로스포츠 관중의 입장을 허용하면서 프로야구는 13일부터 다시 팬들을 맞이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금보다 더 꺾인다면 11월로 예정된 포스트시즌에는 더 많은 관중이 야구장을 찾을 수도 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 관중 입장은 제한적이다. 입장 허용 최대치도 수용 규모의 50% 선이 유력하다.
정규리그 1위 팀을 필두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5개 팀의 상금은 전적으로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으로 결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가을 야구에 나선 팀들은 예년보다 훨씬 적은 상금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마저도 포스트시즌에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는 전제가 있어야 가능하다. 무관중이면 아예 상금 자체가 없을 수도 있다.
이런 박탈감을 해소하고자 10개 구단 대표들은 포스트시즌 상금 배분을 놓고 이사회에서 머리를 맞댈 참이다.
상금으로 돌아가는 수십 억원의 거액을 동원할 방법이 없기에 약 400억원 가까이 모인 야구발전기금 중 일부를 우선 사용하고 몇 년에 걸쳐 10개 구단이 일정 비율로 다시 채워 넣자는 의견도 있다.
차기 총재 선출 논의가 이뤄질지도 시선을 끈다.
2018년 1월 3일 한국프로야구 수장에 오른 정운찬 현 KBO 총재의 3년 임기는 올해 말에 끝난다.
KBO 사무국과 프로 10개 구단 대표들은 2017년 11월 말 이사회를 열어 구본능 전 총재의 후임으로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22대 KBO 총재로 총회에 추천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어 2017년 12월 11일 정관 제10조(임원의 선출)에 따라 ¾이상의 찬성을 표시한 총회 서면 결의로 정 전 총리를 KBO 총재로 선출하고 이를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보고했다.
정관을 보면, KBO 총재는 이사회에서 재적 이사 ¾이상의 동의를 받아 추천하며, 총재와 구단주(또는 구단주 대행)로 구성된 최고 의사 기구인 총회에서 재적 회원 ¾이상의 찬성으로 선출된다.
절차상 이사회에는 KBO 총재를 추천할 권한이 있다.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난 차기 KBO 총재 후보는 없지만, 구단들이 물밑에서 어느 정도 정리를 마쳤다는 얘기도 흘러나와 새로운 인물의 출현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각 구단은 다른 프로 스포츠 종목의 총재 선출 사례를 참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 프로농구 KBL은 특정 구단이 KBL 사무국을 운영하는 총재 구단 체제를 2017년 10월 도입했다.
남녀 프로배구를 관장하는 한국배구연맹(KOVO)도 회원사 구단주가 총재를 맡고 있다. 대한항공 구단주인 조원태 총재는 올해 2월 임시 총회에서 3년 연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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