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노히트' 정찬헌, 생애 첫 완봉…LG, 7연패 탈출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정찬헌(LG 트윈스)이 개인 첫 완봉 역투를 펼치며 팀에 값진 1승을 안겼다.
LG는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SK 와이번스를 3-0으로 눌렀다.
6월 1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7연패를 당했던 LG는 9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정찬헌의 역투가 LG를 살렸다.
정찬헌은 이날 9회 말 1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이는 등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3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볼넷은 2개를 내줬고, 삼진 6개를 잡았다.
종전 7이닝을 넘어선 개인 최다 이닝이다.
정찬헌은 최근 4연승,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4승(1패)째를 챙겼다.
LG는 3회 초 선두 타자 정주현이 좌전 안타를 치고 2루를 훔쳐 선취점 기회를 잡았다. 1사 2루에서 이천웅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정주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SK 선발 리카르도 핀토도 5⅓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핀토는 6회 선두타자 김현수의 타구에 오른쪽 손등을 맞아 마운드를 내려갔다.
핀토가 내려가자 LG 타선은 추가점을 뽑았다.
1-0으로 앞선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강남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고, 김호은이 좌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다.
LG는 9회 1사 1, 3루에서 나온 이천웅의 중전 적시타로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이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정찬헌이었다.
LG 선발 정찬헌은 2회 1사 후 고종욱과 김강민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이재원을 중견수 뜬공, 최준우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2회 1사 후 이재원부터 9회 첫 타자 정의윤까지는 사사구조차 허용하지 않고 21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기도 했다.
정찬헌은 9회 1사 후 김경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노히트 행진이 끊겼다. 이후 최지훈에게 번트 안타, 최정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노히트 노런은 놓쳤지만, 정찬헌은 '완봉승'은 지켜냈다.
정찬헌은 제이미 로맥을 삼진 처리하고, 고종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완봉승을 거둔 투수는 워윅 서폴드(한화 이글스), 에런 브룩스(KIA 타이거즈), 정찬헌 단 세 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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