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현대건설, 난적 GS칼텍스 꺾고 6연승 휘파람(종합)
'완전체' 혈투서 이겨 단독 선두 질주…KB손보는 OK저축은행에 신승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여자 프로배구 선두 현대건설의 상승세는 2020년 도쿄올림픽 예선 휴식기가 끝난 뒤에도 꺾이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1(25-20 25-27 25-21 25-16)로 완파하고 6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현대건설은 13승 3패 승점 36을 기록하며 2위 흥국생명(10승 6패·승점 33)을 따돌렸다.
반면 3위 GS칼텍스는 3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양 팀은 '완전체'로 맞붙었다.
현대건설은 대표팀에 차출됐던 세터 이다영과 센터 양효진이 돌아왔고, GS칼텍스는 우측 발목 인대 파열로 지난해 11월부터 전력에서 이탈했던 레프트 이소영과 대표팀에 갔던 강소휘가 합류했다.
양 팀은 만원 관중 속에 예상대로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현대건설은 1세트에서 GS칼텍스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렸다.
22-18에서 나온 랠리가 압권이었다.
현대건설은 상대 팀 블로킹에 수차례 막혔지만, 이다영이 몸을 던져 공을 걷어 올린 뒤 양효진이 득점해 분위기를 가져왔다.
23-19에선 고예림이 강스파이크를 터뜨렸고, 24-20 세트포인트에선 헤일리 스펠만이 후위 공격에 성공하면서 앞서갔다.
2세트에서 0-6으로 끌려가던 현대건설은 경기 후반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듀스 접전에서 메레타 러츠와 강소휘에게 득점을 내줘 3세트를 기약했다.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도 치열한 승부를 펼쳤는데, 승부처에서 양효진이 빛났다.
양효진은 17-17에서 러츠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냈고, 20-18에서도 가로막기에 성공했다.
이후 대각 공격으로 천금 같은 득점을 기록하며 승부의 물줄기를 현대건설 쪽으로 돌렸다.
3세트를 25-21로 마친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대표팀에서 돌아온 양효진과 이다영이 결정적인 득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14-11로 쫓긴 상황에서 이다영이 상대 팀 강소휘의 스파이크를 블로킹으로 막았고, 17-12에선 긴 랠리 끝에 양효진이 러츠의 후위 공격을 차단해 점수 차를 벌렸다.
양효진은 18-13에서도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쐐기를 박았다.
양효진은 무려 9개의 블로킹을 합해 17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헤일리는 양 팀 합해 최다인 25득점을 기록했다.
GS칼텍스에선 돌아온 이소영이 14점으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새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 크라우척을 앞세운 6위 KB손해보험이 4위 OK저축은행을 풀세트 접전에서 3-2(25-18 25-23 23-25 18-25 15-12)로 꺾었다.
KB손해보험은 1, 2세트를 잡아 손쉽게 승리를 거두는 듯했지만, 3, 4세트를 내주며 역전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마지막 5세트에서 마테우스의 원맨쇼로 힘겹게 이겼다.
마테우스는 12-10에서 터치 아웃을 유도해 득점을 기록했고, 13-11에선 어렵게 올라온 볼을 오픈 공격 득점으로 연결했다. 마테우스는 31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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