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23점' 한국, 일본 3-0으로 완파…VNL 9연패 부진 탈출
김희진도 21득점으로 일본전 3연승에 일조…VNL 2승 12패
(보령=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여자배구가 2020년 도쿄올림픽의 전초전인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 레이스에서 '숙적' 일본을 완파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9위)은 19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5주차 2차전에서 44점을 합작한 김연경(23점·터키 엑자시바시)과 김희진(21점·IBK기업은행)의 활약을 앞세워 일본(6위)을 세트 스코어 3-0(25-18 25-18 25-23)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은 2주차 벨기에전 3-0 승리 이후 이어졌던 9연패 사슬을 끊고 올해 VNL에서 2승(12패)째를 수확했다.
역대 한일전 상대전적에서는 53승 89패로 열세지만 최근 일본과 대결에서 3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작년 VNL에서 일본에 0-3으로 덜미를 잡혔지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 결정전과 AVC컵에선 각각 3-1로 이겨 2연승 중이었다.
한국은 역대 142번째 한일전에 에이스 김연경과 김희진을 좌우 쌍포로 내세워 안방 승리를 노렸다.
1세트는 한국의 페이스였고, 김희진이 혼자 11점을 몰아치는 놀라운 공격력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희진은 1-2에서 3연속 득점으로 승부의 흐름을 한국 쪽으로 돌렸고, 13-13 동점에서는 대각선 강타로 연속 두 점을 뽑아 팽팽한 균형을 깼다.
김연경도 강력한 후위 공격으로 득점 행진에 가세해 22-16에서 탄력 넘치는 점프를 이용한 수직 강타로 일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김희진의 강타에 이어 일본 나베야 유리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1세트를 가져왔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한국의 상승세가 2세트 들어서도 이어졌다.
2세트 초반 김연경의 연속 강타와 김희진의 스파이크로 4-1 리드를 잡은 한국은 12-11에서 김연경의 백어택을 시작으로 3연속 득점하며 15-11로 달아났다.
공격 주도권을 내주지 않은 한국은 23-18에서 강소휘(GS칼텍스)의 서브 에이스와 김연경의 직선강타로 세트를 마무리하며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에는 '일본 킬러'로 불리는 김연경의 스파이크가 폭발했다.
김연경은 3-1에서 강력한 스파이크로 3연속 득점에서 2점을 책임졌고, 9-5에서도 돌고래처럼 솟구쳐오른 뒤 수직으로 내리 꽂는 스파이크로 일본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연경의 스파이크가 불을 뿜어 14-11을 만든 한국은 3세트 종반 일본의 거센 추격에 휘말려 20-19로 1점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김희진과 김연경이 잇따라 상대 공간에 떨어지는 연타로 연속 2점을 보태 22-19로 점수를 벌렸다.
한국은 다시 22-21로 추격당했지만 상대 서브 범실로 한 점을 달아났고, 24-23에서 김연경이 재치있는 스파이크로 득점하며 세트 스코어 3-0 대승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김연경은 5주차 1차전 도미니카공화국전 28득점에 이어 한일전에서도 23점을 사냥하며 무실 세트 승리에 앞장섰다.
앞서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선 폴란드가 풀세트 접전 끝에 도미니카공화국을 3-2(25-18 25-20 23-25 22-25 17-15)로 꺾었다.
득점 부문 1위 달리는 폴란드의 주포 말비나 스마제크는 양팀 최다인 34점을 뽑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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