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세터 황동일과 결별…우리카드는 4명 웨이버 공시
최태웅 감독 "황동일에 관심"…이동석은 0K로부터 테스트받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프로배구 구단들이 이달 말로 예정된 2019-20시즌 참가선수 등록 마감을 앞두고 선수단 정비 작업에 한창이다.
삼성화재는 19일 베테랑 세터 황동일(33)을 완전 자유계약선수(FA)로 풀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이번 2018-19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은 황동일과 연봉 1억7천만원에 계약했으나 '은퇴'시키는 형식으로 결별을 선택했다.
애초 이번 시즌 종료 후 황동일을 '전력 외 선수'로 분류했던 삼성화재는 일단 FA 계약으로 '무적' 신세가 되는 걸 막은 뒤 다른 구단으로 옮길 길을 열어준 것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에 선수단에 변화를 주는 차원에서 황동일을 조건 없이 풀어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도 다음 시즌 전력에 포함하지 않기로 한 레프트 이동석(26)과 센터 우상조(27), 리베로 김석민(23), 이수범(21) 등 4명을 한국배구연맹(KOVO)을 통해 웨이버 공시했다.
이들 선수는 이달 말까지 다른 구단과 계약하면 다음 시즌에 뛸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사실상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한국전력도 앞서 센터 최석기(33), 이재목(31), 리베로 이광호(22) 등 3명과 재계약을 포기했다.
사실상 소속팀으로부터 방출당한 이들의 선수 생명이 끝난 건 아니다.
황동일과 이동석, 최석기 등은 다른 구단과 극적으로 계약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던 최태웅 감독은 세터 황동일에 관심을 표명했다.
최태웅 감독은 "황동일에 관심이 있다"면서 "본인이 원한다면 직접 테스트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음 시즌 통합우승을 목표로 내건 최 감독으로선 주전 세터 이승원(26)과 백업 세터 이원중(24)이 있지만 황동일까지 가세한다면 세터 운용 폭이 커질 수 있어서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황동일 선수를 테스트해보는 건 팀으로선 나쁠 게 없다"면서 "최태웅 감독이 황동일 선수의 기량은 물론 선수단과 조화를 이룰지와 정신자세 등을 종합적으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카드가 FA로 풀어준 이동석은 OK저축은행으로부터 테스트를 받는 중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동석 선수를 테스트하고 있다"면서 "(석진욱) 감독과 협의를 거쳐 다음 주중으로 (계약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에서 방출당한 최석기도 센터진을 보강하려는 일부 구단이 눈독을 들이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원소속팀과 결별한 선수 가운데 일부는 다음 시즌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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