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GS칼텍스 홈 장충체육관에 주중임에도 불구하고 3,000명이 넘는 관중들이 찾아왔다.
지난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 경기 결과 IBK기업은행이 3-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IBK기업은행은 승점 3점을 획득, 흥국생명과 승점, 승패 차이 없이 세트득실에 앞서 2위에 올랐다. 1위 GS칼텍스와 승점 차이는 단 2점으로 좁혀졌다.
이날 장충체육관에는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중이 현장을 찾아 경기장을 빛냈다. 경기 결과는 일방적이었지만 매 순간 뜨거운 함성이 경기장 전체에서 쏟아졌다. 경기 후 집계 결과 무려 3,246명이 현장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GS칼텍스가 최근 홈에서 치른 세 경기 연속으로 3,000명이 넘는 관중이 입장하면서 여자배구 힘을 보여줬다. 지난 11월 25일 일요일에 열린 KGC인삼공사전에 3,048명이, 지난주 토요일이었던 1일 흥국생명전에는 3,725명의 관중이 현장을 찾은 바 있다. 올 시즌 1, 2라운드 여자부 평균 관중 수가 2,223명임을 감안해볼 때 매우 많은 숫자다.
무엇보다 지난 5일 경기는 주중 경기였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중에 열린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평소 주말보다 많은 관중들이 입장했다. 올 시즌 V-리그 여자부가 오후 5시에서 7시로 경기 시간을 옮기면서 기대했던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최근 GS칼텍스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장충체육관에 여자배구 붐이 일고 있다. 현장을 찾는 젊은 20~30대 팬들이 부쩍 늘어났다. 지난 2017~2018시즌 GS칼텍스 홈경기를 찾은 팬들은 평균 1,995명. 그러나 올해는 지난 5일까지 경기당 평균 2,576명이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했다.
GS칼텍스 구단 관계자 역시 늘어난 팬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관계자는 “오후 7시로 시간대를 옮긴 효과가 보인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확실히 이전보다 직장인 관중들이 늘어났다”라고 설명도 덧붙였다.
물론 최근 GS칼텍스가 리그 1위로 좋은 성적을 달리고 있는 것도 많은 관중의 원인이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팬들 연령대가 낮아진 점에 주목했다. 최근 구단에서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SNS 마케팅 등이 시간대 변경과 함께 어우러져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관계자는 “이전부터 시행해 왔던 SNS 마케팅이 올해 오후 7시로 경기시간을 옮긴 것과 맞물려서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전보다 나이대가 어린 2~30대 팬들이 확실히 늘어났다. 우리 구단은 주로 젊은 팬들이 많은데 여러 요인들이 함께 긍정적 효과를 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많은 관중은 프로 스포츠를 살아나게 하는 힘이다. 지켜보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코트 위 선수들도 힘을 받는 법이다. 올 시즌 여자배구가 시간대를 옮긴 뒤 여기저기서 드러나는 긍정적인 지표는 이들의 밝은 앞날을 예상케끔 한다.
사진/ 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2018-12-06 이광준([email protected])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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