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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에 닥친 진짜 문제 “공격수 찾기”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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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6 (목) 09:48

                           

KGC인삼공사에 닥친 진짜 문제 “공격수 찾기”



사진: 5일 현대건설전에서 교체 투입된 지민경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KGC인삼공사가 알레나 없이 힘든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커졌다.

5일 수원실내체육관은 기쁨으로 가득 찼다. 현대건설이 2018~2019시즌 개막 이후 약 한 달 반 동안 이어진 11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나고도 많은 팬이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팬들의 퇴근길을 반겨주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건설 첫 승의 제물이 된 KGC인삼공사는 그리 달갑지 않았을 것이다. 긴 연패를 당하던 팀에 패하면 그 팀도 상당한 내상을 입기 때문이다. 그나마 KGC인삼공사에 다행이라면, 알레나가 포함된 100% 전력에서 진 건 아니라는 점이다. 알레나는 지난 11월 29일 현대건설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결장했다. 3~4주가량 결장할 예정이다.

11연패를 당하던 팀에게 패했다는 것보다, KGC인삼공사에 주어진 문제는 따로 있다. 알레나가 없는 동안 최소한 버텨줄 공격수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알레나가 2라운드 부진했다지만 주 공격수가 아예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그리고 이는 알레나 없이 치른 첫 경기부터 드러났다. 5일 맞대결에서 현대건설은 팀 공격 성공률 34.07%, 효율 18.52%를 기록했다. 높은 수치는 아니었지만 KGC인삼공사의 기록은 훨씬 떨어졌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공격 성공률 21.58%, 효율 6.47%에 그쳤다. 이 정도 공격 수치로는 승리할 수 없다.

이날 가장 많은 공격을 시도한 최은지는 공격 성공률 23.4%에 그쳤다. 시즌 평균(36.31%)에 한참 못 미친다. 당일 컨디션의 영향도 있겠지만 알레나가 있을 때는 최은지를 향한 수비 견제가 덜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알레나가 없는 상황에서는 주 공격수 역할을 할 수밖에 없고 자연히 공격 효율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서남원 감독은 리시브에서 생각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최은지를 아포짓 스파이커로 돌릴 생각은 없다고 5일 경기 전 밝혔다. 대신 알레나가 뛰는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를 다른 국내 선수로 메울 계획을 세웠다. 서 감독의 선택은 현대건설과 2라운드 경기에서 11점으로 활약한 한송이였다.

 

KGC인삼공사에 닥친 진짜 문제 “공격수 찾기”사진: '한송이 카드'는 알레나 부재 속 첫 경기에서 썩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한송이는 5일 5점, 공격 성공률 15.79%에 그쳤다. 한송이는 3세트 나현수와 교체됐다. 서 감독은 나현수 외에도 1~2세트에는 지민경을 투입해 대체를 시도했다. 세 가지 선택지 모두 아직 결과를 평가할 만큼 표본이 쌓이지는 않았다. KGC인삼공사는 앞으로 훈련과 향후 경기 투입을 통해 최선의 조합을 찾아야만 한다.

앞서 언급했듯 표본이 많이 쌓이지는 않았지만 현재 보이는 세 가지 카드 모두 확실한 믿음을 주기는 힘들다. 나현수는 분명 타고난 신체조건으로 잠재력이 있는 선수고 5일 경기에서도 몇 차례 힘 있는 공격을 보여주긴 했다. 하지만 이제 데뷔한 신인 선수다.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지민경은 아직 가능성만 보여준 미완의 대기이다. 한송이는 분명 클래스가 있는 선수지만 지난 시즌 공격 기록은 썩 좋지 않았다(공격 성공률 32.47%). 전성기 시절만큼 매 경기 활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물론 공격수 변화뿐만 아니라 세터 교체로도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실제로 서 감독은 5일 현대건설전 이후 “이재은이 많이 흔들렸다. 재은이가 잘해주면 제일 좋지만 하효림, 이솔아도 있다. 변화를 통해 선수들을 성장시킬 필요도 있다”라며 변화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아직은 결과를 알 수 없는 도박 수에 가깝다는 게 불안 요소다.

알레나는 현재까지 진단 결과로만 봤을 때 최소 3라운드까지는 결장한다. 이 기간에 국내 선수들이 공백을 최소화해 버텨줘야 한다. 그래야 알레나가 돌아왔을 때 플레이오프권 재도전을 노려볼 수 있다.

사진/ 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2018-12-06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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