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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REVIEW] 돋보이는 1위와 혼돈의 중위권, 아직 어두운 최하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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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1 (토) 09:48

수정 1

수정일 2018.12.01 (토) 13:56

                           

[2라운드 REVIEW] 돋보이는 1위와 혼돈의 중위권, 아직 어두운 최하위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지난 11월 30일을 끝으로 마무리된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남자부와 여자부 성적표와 함께 팀 순위로 현재 리그 상황을 되돌아본다.



 



2라운드 종료 기준 순위표 / 2라운드 성적



 



남자부



1위 대한항공 (승점 28, 9승 3패) / 승점 15, 5승 1패



 



2위 OK저축은행 (승점 24, 8승 4패) / 승점 10, 3승 3패



 



3위 현대캐피탈 (승점 23, 9승 3패) / 승점 9, 4승 2패



 



4위 우리카드 (승점 19, 6승 6패) / 승점 13, 4승 2패



 



5위 삼성화재 (승점 17, 7승 5패) / 승점 9, 4승 2패



 



6위 KB손해보험 (승점 11, 3승 8패) / 승점 4, 1승 5패



 



7위 한국전력 (승점 4, 12패) / 승점 3, 6패



 



여자부



1위 GS칼텍스 (승점 23, 8승 2패) / 승점 12, 4승 1패



 



2위 IBK기업은행 (승점 18, 6승 4패) / 승점 10, 4승 1패



 



3위 흥국생명 (승점 18, 6승 4패) / 승점 10, 3승 2패



 



4위 KGC인삼공사 (승점 16, 5승 5패) / 승점 4, 1승 4패



 



5위 한국도로공사 (승점 14, 5승 5패) / 승점 9, 3승 2패



 



6위 현대건설 (승점 1, 10패) / 승점 0, 5패



 



 



※ 모든 기록은 11월 30일 경기 종료 후 기준 (2라운드까지)



 



 



1위를 이끄는 힘, 균형 잡힌 삼각편대 & 서브



 



치열한 상·중위권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V-리그. 남자부에서는 대한항공, 여자부 GS칼텍스가 강한 전력을 바탕으로 1위로 치고 나갔다.



 



두 팀이 공통적으로 자랑하는 힘은 바로 날개 공격수 3인방의 균형이다. 흔히 삼각편대로 표현하는 윙스파이커 2인 & 아포짓 스파이커 1인 세 공격수 조합은 팀의 핵심이다. 주포 역할 물론이고 리시브를 받는 역할까지 맡고 있기 때문. 전위와 후위로 나눠 로테이션으로 진행되는 배구 경기 특성 상 한 사람에 치우치지 않고 고르게 능력발휘를 할 필요가 있다.



 



대한항공의 가스파리니-정지석-곽승석은 V-리그에서 가장 이상적인 삼각편대를 이루고 있다. 2라운드까지 대한항공 팀 내 공격점유율을 살펴보면 가스파리니 35.25%, 정지석 25.51%, 곽승석 19.85%를 기록하고 있다. 세 선수 모두 공격성공률은 50% 이상으로 효과적인 분배, 이를 통해 뛰어난 결정력을 만들고 있다.



 



여기에 정지석-곽승석이 이루는 리시브 라인은 흔들림이 없다. 정지석은 리시브 효율 2위(58%), 곽승석은 4위(52.96%)에 달한다.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서브를 어디로 넣어도 좀처럼 흔들기 힘들다. 둘은 디그에서도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인데 곽승석이 5위(세트 당 1.841개), 정지석이 9위(세트 당 1.435개)에 올라 있다. 그야말로 적절한 균형이 돋보인다.



 



이렇게 대한항공은 세 명이 모두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고 있어 장기전에서 유리하다. 매 경기 모두가 컨디션이 좋을 수는 없는 법이다. 한 쪽이 다소 저조하더라도 나머지 둘이 해결해줄 수 있다. 세 명이 모두 터지는 날은 그야말로 ‘언터쳐블(Untouchable)’이다.



 



물론 대한항공 중심, 세터 한선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리그 세트 1위(세트 당 11.109개)인 한선수는 적절한 경기 운영, 안정적인 세트로 국내 최고 세터임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한선수는 팀원 컨디션, 심리 상태까지 고려해 경기를 운영하는 선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대한항공 배구를 본 사람이라면 여기에 반기를 들 수 없다.



 



[2라운드 REVIEW] 돋보이는 1위와 혼돈의 중위권, 아직 어두운 최하위



 



여자부 1위, GS칼텍스 역시 날개 공격수 힘으로 상위권에 등극했다. GS칼텍스는 대한항공과는 조금 다른 구성이다. 이소영, 강소휘 두 국가대표 윙스파이커에 외인 알리, 그리고 슈퍼 서브 표승주까지 4인이 유기적으로 경기에 투입되고 있다.



 



4인이 이루는 균형은 대한항공 못지않다. 특히 GS칼텍스의 올해 최대 강점은 ‘화력’인데, 알리가 전체 공격종합 1위(42.93%), 이소영이 2위(42.90%), 강소휘가 6위(39.19%)로 모두 순위권이다. 교체로 출전하는 탓에 순위권에 이름은 올리지 못했지만 표승주 역시 2라운드까지 성공률 40.15%로 단순히 따지면 공격종합 순위 상위권 수준이다. 무려 네 명이 40% 전후를 이루고 있는 점은 GS칼텍스 순위에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주로 선발로 나서는 알리-이소영-강소휘 세 명 중 어느 하나가 흔들려도 큰 걱정이 없다. 특급 카드 표승주가 늘 대기 중이기 때문. 표승주는 세 명 어느 선수와 교체돼 들어가도 늘 기본 이상을 해낸다. 몇몇 경기에서는 교체로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득점력을 발휘해 선발 선수들 이상의 수치를 기록할 때도 있다.



 



두 팀의 또 다른 공통점으로는 강한 서브를 들 수 있다. 강력한 서브는 한 플레이로 득점을 가져오며 상대 리시브를 크게 흔들어 공격 코스를 단조롭게 한다. 이는 곧 팀 블로킹에도 시너지 효과를 낸다. 서브는 여러 선수가 고르게 강한 서브를 넣을 때 효과가 배가되는데 대한항공과 GS칼텍스 경우가 그렇다.



 



대한항공은 삼각편대 3인방이 함께 강한 서브도 가졌다. 세계적으로도 강한 서브로 통하는 가스파리니표 스파이크 서브를 비롯해 정지석-곽승석도 날카로운 서브가 강점이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에 이어 팀 서브 2위에 올랐다.



 



GS칼텍스는 서브 상위 10걸에 무려 네 명이 이름을 올렸다. 세터 안혜진이 1위, 5위 이소영, 8위 알리, 10위에 강소휘까지 있다. 자연스레 팀 서브는 독보적으로 1위에 올랐다. 



 



[2라운드 REVIEW] 돋보이는 1위와 혼돈의 중위권, 아직 어두운 최하위



 



2라운드 반등, 우리카드 & IBK기업은행



 



1라운드 부진을 뒤엎고 2라운드 상승세를 편 두 팀, 남자부 우리카드와 여자부 IBK기업은행이다. 우리카드는 2라운드 4승 2패, IBK기업은행은 4승 1패를 달성하며 순위 상승을 이뤘다.



 



우리카드는 1라운드 6위에서 4위까지 순위가 상승했다. 시즌 시작 전 “우리 팀은 시즌이 거듭될수록 강해질 것”이라고 성장하는 팀이 되겠다고 말했던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그 말대로 조금씩 발전하는 경기력이 눈에 보인다.



 



시즌 초반부터 나경복-한성정 체제로 변화를 예고했던 우리카드. 이후에도 계속된 과감한 변화 시도로 서서히 그 틀이 잡히고 있다.



 



윙스파이커 자리는 나경복-황경민 조합으로 굳어지고 있다. 이전부터 팀 미래가 될 것이라 강조했던 나경복 짝으로 누가 되느냐가 핵심이었다. 한성정, 김정환 등 다양한 카드를 투입하며 조율하던 신영철 감독은 결국 신인 황경민을 택했다. 대학 무대서 검증된 공격력을 선보였던 경기대 에이스 황경민. 리시브가 발목을 잡을 거란 예상과 달리 안정감을 발휘하고 있다. 공격과 수비 모드 가능성을 보이고, 무엇보다 신인답지 않은 코트 위 배짱을 보여주고 있어 신영철 감독 선택을 받았다.



 



여기에 트레이드로 합류한 세터 노재욱이 화룡점정을 이뤘다. 지난 10일 트레이드가 발표된 후 7일 만인 17일, OK저축은행전에 출전한 노재욱은 신장을 살린 높은 세트로 팀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결과는 3-1 우리카드 승리. 이후로 노재욱은 주전세터 역할을 맡았고, 노재욱이 선발 출장한 경기서 우리카드는 2승 1패로 선전했다.



 



[2라운드 REVIEW] 돋보이는 1위와 혼돈의 중위권, 아직 어두운 최하위



 



IBK기업은행은 1라운드를 2승 3패로 마쳐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2라운드 4승 1패로 반등하며 단숨에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IBK기업은행 반등의 힘은 팀 조직력 상승에 있었다. 1라운드 리시브-세트-공격 삼박자가 제대로 맞아떨어지지 않았던 IBK기업은행이었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팀원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2라운드 들어 IBK기업은행의 가장 큰 변화는 리시브였다. 다양한 세트플레이를 위해 선행되어야 하는 첫 번째가 리시브다. IBK기업은행은 2라운드 들어 리시브 효율이 5%가량 증가(37.40→42.20%)했다. 세터 머리 위로 향하는 공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중앙 공격옵션을 이용하기 수월해졌다. 이를 통해 중앙에서 김희진이 살아난 것이 고무적이었다. 김희진은 중앙에서 오픈, 시간차 등 다양한 공격으로 팀에 활기를 더했다.



 



외인 어나이는 1라운드에 이어 어김없는 활약으로 팀을 받쳤다. 어나이는 303점으로 독보적인 득점 1위에 올랐다(2위 톰시아, 득점 244점). 어나이는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10위에 오르며 리그 최고 외인으로서 활약하고 있다. 



 



[2라운드 REVIEW] 돋보이는 1위와 혼돈의 중위권, 아직 어두운 최하위



 



혼돈 중위권, 자칫하면 밀려난다



 



리그 초반, 남자부와 여자부 모두 1위 팀을 제외하면 중위권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 1위와 나머지 팀 간 승점 차이도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어서 팬들에게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남자부 2위와 3위는 2라운드 마지막 날 자리를 바꿨다. OK저축은행이 지난 30일 KB손해보험을 3-1로 잡으면서 순위가 역전, OK저축은행이 2위 자리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이 2라운드 4승 2패로 승수는 더 많지만 네 차례 승리 모두 5세트 끝에 이긴 것이어서 적은 승점을 얻었기 때문이다.



 



OK저축은행은 외인 요스바니를 중심으로 경기를 잘 펼치고 있다. 2라운드 3연패에 빠지기도 했지만 3승 3패, 50% 승률은 유지했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현 상황을 “버티기 중”이라고 표현했다. 요스바니 외에 다른 공격수가 불안한 점, 세터 이민규가 리시브 불안한 공을 안정적으로 세트하지 못하는 점 등을 문제로 삼았다. 그런 상황임에도 리그 2위, 아직까지 OK저축은행은 성공적으로 버티고 있다.



 



3위 현대캐피탈의 경우도 OK저축은행과 상황이 크게 다르진 않다. 이 팀도 문제는 세터. 파다르, 전광인, 문성민 등 정상급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있지만 그 중심을 이끌 세터가 아쉽다. 이승원이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됐지만 지금까지는 불안한 줄타기 중이다. 2라운드 현대캐피탈은 네 차례 승리를 모두 5세트 끝에 얻었다. 그 힘은 외인 파다르에 있다. 무려 3연속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팀을 몇 차례 위기에서 구해낸 파다르였다. 그러나 3라운드부터 안정적인 기량을 내기 위해서는 문제점을 더 보완해야 한다.



 



삼성화재는 우리카드 상승세에 밀려 5위로 2라운드를 마감했다. 전적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삼성화재 역시 4승 중 3승이 5세트 승부 끝에 얻은 것이어서 승점이 낮다. 삼성화재는 팀 서브가 전체 6위로 고민이다. 세트 당 팀 서브가 0.898개로 채 1개를 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범실(199개, OK저축은행 200개 이어 두 번째로 많음)이 많아 흐름이 자주 끊긴다. 송희채, 박철우, 타이스 3인방 모두 서브범실이 많은 편이어서 최근에는 송희채 서브를 스파이크 서브가 아닌 플로터 서브로 바꾸는 모습도 보였다.



 



KB손해보험은 2라운드 단 1승에 그쳤다. 주전세터 부상, 외인 변경 등 변수가 많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아쉬운 성적이다. 당장 5위와 승점 차이가 6점, 꽤나 크게 벌어졌다. 남은 라운드서 분발하지 않으면 올 시즌 반등은 어려울 수 있다. 지난 시즌 KB손해보험은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는 강한 서브가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이 장점마저 보이지 않는다. 올 시즌 KB손해보험은 세트 당 팀 서브 1.239개로 4위를 기록 중이다.



 



 



[2라운드 REVIEW] 돋보이는 1위와 혼돈의 중위권, 아직 어두운 최하위



 



여자부 중위권이야말로 대 혼돈 상태다. 1위로 치고 나간 GS칼텍스를 제외하면 IBK기업은행부터 한국도로공사까지, 어떤 팀이 상위권을 이룰 것이라고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흥국생명은 2위 IBK기업은행과 승점, 승패 동률을 이룬 채 2라운드를 마감했다. 세트득실에 밀려 3위지만 충분히 만족스런 성적이다. 28일 2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승리를 얻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날 흥국생명은 부상에서 돌아온 조송화를 중심으로 톰시아, 김미연이 좋은 공격력을 선보여 승리했다. 이재영이 부진했음에도 김미연이 그 역할을 한 것이 대단히 고무적이었다. 또한 신인 미들블로커 이주아가 처음으로 풀타임으로 경기를 소화해 8점을 올려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조송화-김다솔 2인 세터 체제를 갖춘 흥국생명은 김미연과 이주아가 직전 경기처럼 살아난 경기력을 발휘한다면 앞으로 시즌을 기대해도 좋을 만하다.



 



흥국생명과 반대로 KGC인삼공사는 위기를 맞았다. 1라운드를 4승 1패로 마쳤던 KGC인삼공사는 2라운드에서는 1승 4패로 아쉬웠다. 다행히도 29일, 현대건설을 상대로 승리하며 연패를 ‘4’에서 마감했지만 외인 알레나가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경기 도중 이탈하며 큰 변수가 발생했다. 정밀검진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복귀에는 3~4주 정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KGC인삼공사는 3라운드를 외인 없이 치러야 한다. KGC인삼공사에게 3라운드는 올 시즌 팀 성적을 좌우할 기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인 없이 1라운드를 마친 한국도로공사는 2라운드 중반 새 외인 파튜가 합류했지만 아직 팀 차원에서 불안요소가 있다. 1라운드 외인급 활약을 선보였던 박정아가 최근 눈에 띄게 주춤하는 모습이고 파튜 역시 아직까지는 팀원들과 완벽한 호흡을 발휘하진 못하고 있다. 남은 라운드 한국도로공사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박정아와 파튜, 두 쌍포가 좀 더 힘을 내야 한다.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는 이바나-박정아 양쪽에서 쏟아내는 화력이 강점인 팀이었다. 교체 외인이 팀에 점차 녹아든다면 한국도로공사도 반등 여지는 충분하다.



 



[2라운드 REVIEW] 돋보이는 1위와 혼돈의 중위권, 아직 어두운 최하위



 



도합 22패, 한국전력-현대건설 첫 승은 언제쯤



 



최하위에 있는 수원남매, 남자부 한국전력과 여자부 현대건설은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까지 두 팀 모두 전패하면서 이제 두 자릿수 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국전력은 길어진 연패에 결국 서재덕을 아포짓 스파이커로 고정하는 변화를 줬다. 윙스파이커 자리에는 얼마 전 돌아온 김인혁과 최홍석이 선발로 나선다. 기대했던 외인 아텀은 결국 다쳤던 부위에 또 다른 상처가 생기면서 다시 전력 이탈했다. 전치 5주 진단을 받은 아텀은 올 시즌 전망이 밝지 않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전력은 몇 차례 승리 기회를 잡았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2라운드 들어 세 차례 5세트 승부에서 모두 패했다. 특히 지난 27일, 현대캐피탈과 경기는 마지막 한 끝이 모자라 눈물을 삼켜야 했다. 주장 서재덕이 무려 41점을 몰아치면서 승리 의지를 보였지만 끝내 1승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2라운드 REVIEW] 돋보이는 1위와 혼돈의 중위권, 아직 어두운 최하위



 



같은 연패지만 더 심각한 건 현대건설 쪽이다. 현대건설은 2라운드 다섯 경기를 모두 0-3으로 패했다. 단 한 세트도 따지 못하고 속절없이 연패를 이어갔다.



 



24일 기존 외인 베키를 대신해 새로 합류한 마야가 데뷔전을 치렀다. 아포짓 스파이커 마야는 팀에 필요한 큰 공격을 담당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마야는 두 경기에서 경기 당 24.5점, 공격성공률 41.96%로 기대 이상으로 활약했다. 팀에 합류한 지 얼마 안 된 것을 따졌을 때 마야는 주어진 몫 이상을 해냈다.



 



그러나 마야 뒤를 받쳐줄 선수가 없었다. 특히 다른 날개 공격수들이 극심한 부진을 보인 게 아쉬웠다. 마야가 나선 두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국내 선수는 없었다. 두 경기 모두 양효진이 8점으로 마야 뒤를 잇는 득점자였다.



 



세터 문제도 심각하다. 지난 시즌부터 사실상 이다영 1인 체제인 현대건설은 팀 위기에 세터마저 흔들리는 상황이다. 경기마다 흐름을 끊는 범실, 불안한 세트 등 문제점이 다수 노출됐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도희 감독 또한 이다영을 향해 “분배에 신경써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팀에서 가장 안정적이어야 할 포지션인 세터가 흔들리는 점은 팀 입장에서 큰 불안요소가 아닐 수 없다.



 



시즌 초반 이어지고 있는 ‘수원의 악몽’을 떨쳐내기 위해서는 결국 승리가 필요하다. 한국전력은 부상으로 이탈한 공재학이 3라운드 도중 복귀할 예정이다. 사실상 외인 없이 시즌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공재학 합류를 기대해볼 수밖에 없다. 현대건설은 마야가 리그에 조금만 적응한다면 1승을 노려볼 만하다. 그러나 국내 선수 활약 없이는 불가능하다. 미들블로커 양효진 외에 날개 공격수 한 명이 나서줘야 한다.



 



다른 팀들이 순위표 위에서 거듭 자리교체를 하고 있는 반면 한국전력과 현대건설은 시작부터 계속 순위표 가장 아래에 위치해 있다. 리그 흥행을 위해서도, 수원시 배구 열기를 위해서도 3라운드부터는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특정 팀의 일방적인 패배는 리그 전체를 두고 봐도 손해일 뿐이다.



 



 



사진/ 더스파이크 DB(문복주, 유용우, 홍기웅 기자) 



  2018-12-01   이광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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